"오버페이스 금지" LAA, 오타니에게 특별 스케쥴 내린 이유
OSEN 이종서 기자
발행 2019.01.11 11: 08

훈련하기 좋은 환경이 오히려 LA 에인절스에게 고민이 됐다.
일본 ‘일간 겐다이’는 11일 “에인절스 구단이 오타니 쇼헤이(25)에게 천천히 몸을 만드는 것을 주문했다”고 전했다.
오타니는 2018년 10월 오른쪽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을 받았다. 지난해에는 투수와 타자로 모두 나섰지만, 올해는 타자로만 나선다.

이 매체에 따르면 오타니는 2월 10일에 합류하는 베터리조보다는 일찍 애리조나 훈련지에 들어간다는 계획을 가지고 있다. 재활을 마친 만큼, 빠르게 몸을 끌어 올리며 새로운 시즌을 준비할 수도 있지만, 구단은 오타니에게 '천천히'를 강조할 예정이다.
‘겐다이’는 “의사 진단에 따라서 캠프에서의 훈련을 결정하지만, 에플러 단장은 회복에 따라서 별도의 훈련 스케쥴을 조정하기로 했다”라며 "캠프가 시작되는 2월 중순이면 수술한 지 4개월 반이 지나고 있어 통상적인 재활이라면 방망이를 휘두를 수 있는 시기”라고 밝혔다. 본격적인 배팅 훈련을 실시할 수 있지만, 빌리 에플러 에인절스 단장은 오히려 별도의 스케쥴로 오타니의 과도한 훈련을 경계했다.
이유는 '따뜻한 기후' 때문. 이 매체는 "팔꿈치 가동 범위가 넓어졌다고 말하는 오타니와 대조적으로 구단이 신중한 것은 애리조나 특휴의 기후에 불안한 마음이 있기 때문”이라며 "애리조나는 연간 기후가 온난하다. 캠프가 열리는 2~3월에는 아침 저녁으로 서늘하지만, 낮 기온은 최고 25도 안팎까지 상승한다. 훈련하기에는 최적의 환경이지만, 과도하게 훈련을 하게되는 선수가 많다. 오타니가 지난해 애리조나 캠프를 경험했지만, 수술이 끝난 뒤 방망이를 잡으면 자신도 모르게 페이스가 너무 많이 올라와 훈련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겐다이'는 “다시 다친 부분이 재발하면 본전도 못 건진다"라며 “2020년 이도류 복귀를 위해 구단도  천천히 가려고 한다”고 이야기했다. /bellstop@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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