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한직업’ 류승룡X이하늬X진선규X이동휘, 이병헌 감독 만나 제대로 웃긴다 [Oh!쎈 현장]
OSEN 박판석 기자
발행 2019.01.10 17: 27

 “웃기고 싶었고, 관객들이 편안하게 웃으셨으면 좋겠다”
10일 오후 서울시 용산구 한 극장에서 열린 영화 ‘극한직업’ 언론배급시사회 및 기자간담회에서 이병헌 감독이 남긴 말이다. 이병헌 감독은 초고를 쓴 작가보다 더 웃기고 싶다는 욕심을 드러냈고, 이병헌 감독의 욕심은 어느정도 성공했다. 
이병헌 감독과 다섯 배우들은 웃음을 이 영화의 최고의 미덕으로 꼽았다. 이병헌 감독은 “전작들과 결이 다르지만 이 작품에서는 관객들이 조금 더 많이 웃어주셨으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작업을 했다”며 “웃기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데뷔 이후 줄곧 코미디 장르의 영화를 만들어온 이병헌 감독은 웃음에 대한 부담감도 고백했다. 이 감독은 “코미디 영화를 만들지만 저는 영화를 보면서 편하게 웃지는 못한다. 코미디 영화는 관객들의 반응이 즉각적으로 나오기 때문이다”라고 털어놨다. 
류승룡은 이 작품에서 단순히 망가지는 것이 아니라 제대로 된 코미디 연기를 보여준다. 슬랩스틱부터 차진 대화 소화력과 진지한 오열연기까지. 그의 배우 내공이 물씬 느껴진다. 류승룡은 ‘염력’ 이후 12kg 감량해서 이 작품에 임할정도로 진지하게 임했다. 이병헌 감독 역시도 “현장에서 디렉션이 필요 없었다”며 “‘지금까지 이런 통닭은 없었다’라는 대사도 완벽하게 소화해주셨다”고 강한 믿음을 드러냈다. 
류승룡이 완벽한 코미디를 연기를 펼치는 가운데 진선규와 이하늬도 자신의 감춰왔던 재능을 마음껏 드러냈다. 마약반 내 앙숙으로 등장하는 두 사람은 파격적인 키스신까지 소화해냈다. 이하늬는 “키스신이라기 보다는 액션신을 찍는 마음으로 찍었다. 어떻게 하면 혀를 뽑아 낼 수 있을까를 고민하면서 연기했다”고 밝혔다. 
이동휘와 공명 역시도 기대 이상의 연기를 보여줜다. 이동휘는 유일하게 장사가 아닌 수사에 대한 끈을 놓지 않는 형사로서 네 명과는 조금 다른 호흡을 완벽하게 보여주면서 무르익은 연기력을 자랑한다. 공명은 첫 영화에서 넘치는 에너지를 발휘하면서 성공적인 데뷔를 자랑했다. 
‘극한직업’은 이병헌 감독표 코미디의 장점이 마음껏 발휘된 영화다. 대사 뿐만 아니라 아이러니한 상황과 대비되는 음악과 연출까지 고민한 흔적이 묻어난다. 오프닝 시퀀스부터 난장판으로 작정하고 웃기겠다는 야심이 드러나지만 본격적인 수사에 돌입하면서 부터는 확실히 힘이 빠지는 면이 있다. 하지만 코미디로서 ‘극한직업’은 합격점을 주기 충분하다. 
‘극한직업’은 2019년 1월 23일 개봉한다. /pps2014@osen.co.kr
[사진] 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