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센캐↑・흥행↑"..'증인' 정우성, 힐링 드라마로 관객 호응 얻을까(종합)[Oh!쎈 현장]
OSEN 김보라 기자
발행 2019.01.10 14: 59

 배우 정우성(46)이 힐링 드라마 영화 ‘증인’을 통해 2019년을 시작한다. 
반항심 가득한 청춘 영화로 시작해 가슴 저린 로맨스 멜로 영화로 큰 사랑받았고, 수컷 향기 가득한 액션에, 소름 돋는 범죄 및 스릴러까지. 잘생긴 배우지만 비교적 다양한 장르에서 활약해온 정우성이 내달 선보일 따뜻한 드라마 장르를 통해서도 관객의 호응을 얻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이제 막 스무 살이 된 배우 김향기와의 케미스트리가 이목을 모으고 있다.
정우성은 10일 서울 자양동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열린 영화 ‘증인’(감독 이한, 제공배급 롯데엔터테인먼트, 제작 (주)무비락・도서관옆스튜디오)의 제작보고회에서 “지난 몇 년동안 센 영화, 센 캐릭터를 하다 보니 ‘증인’을 하면서 개인적으로도 치유 받는 느낌이 들었다. 이 따뜻한 느낌이 저는 물론 지금의 우리에게 필요하지 않을까 싶다. 개인적으로도 치유받는 시간이었는데, 관객분들도 영화를 통해 따뜻함과 힐링을 느끼셨으면 좋겠다”고 영화를 내놓은 소감을 전했다.

‘증인’은 유력한 살인 용의자의 무죄를 입증해야 하는 변호사 순호(정우성 분)가 사건 현장의 유일한 목격자인 자폐 소녀 지우(김향기 분)를 만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이다. 지난해 7월 7일 촬영을 시작해 같은 해 10월 10일 크랭크업 했다. 
1996년 영화 ‘러브 스토리’의 조감독으로 시작해 영화 ‘오빠생각’(2015), ’우아한 거짓말’(2013), ’완득이’(2011), ‘내 사랑’(2007), ‘청춘만화’(2006), ‘연애소설’(2002) 등을 연출한 이한 감독의 4년 만의 신작이다. 이 감독은 롯데 시나리오 공모전에서 대상을 차지한 시나리오를 보고 깊은 감명을 받아 직접 메가폰을 잡을 결심을 세웠다.
정우성은 ‘증인’에서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에 속한 에이스 변호사 순호 역을 맡았다. 여러 가지 사건들을 해결하며 능력있는 변호사로 떠올랐지만, 의문 가득한 살인사건의 유일한 목격자이자 자폐 소녀 지우를 만나 각성하는 인물이다. 지우 역할은 이한 감독과 ‘우아한 거짓말’, ‘오빠생각’으로 두 차례 인연을 맺은 김향기가 맡았다.
정우성은 “순호가 일상적인 설정의 캐릭터다보니 연기하면서 편안함을 느꼈다”며 “순호가 민변에서는 파이터로서 이름을 날린 사람이지만 개인의 나은 삶을 위해 타협을 하는 시점이 있다. 그 시점에 자폐아 지우를 만나면서 다시 한 번 삶의 가치 본질을 찾고 성장하는 인물이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최근의 영화들에서) 제가 맡았던 캐릭터들은 살아남기 위해 애쓴 인물이었는데 이번 영화 속 캐릭터는 달랐다”며 “지우라는 인물이 순호에게 주는 감정의 파장을 느끼며 따라가면 됐기 때문에, 물론 그 감정을 따라 연기하는 게 쉽지는 않았지만 (전과 비교해)편안함을 느꼈다”고 강조했다. 
지난 1991년 CF 모델로 데뷔한 그는 3년 후인 1994년 영화 ‘구미호’를 통해 본격적으로 연기 활동을 시작했다. 김성수 감독의 ‘비트’로 10대 청소년들의 마음을 사로잡아 당대 우상으로 떠오른 그는 배우 이정재와 함께 ‘태양은 없다’(1998)로 인기 스타의 명맥을 이어왔고 ‘무사’(2001) ‘똥개’(2003)를 통해 배우로 성장했다.
히트작을 보면 ‘내 머리 속의 지우개’(2004)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2008) ‘감시자들’(2013) ‘신의 한 수’(2014) ‘아수라’(2016) ‘더 킹’(2016) ‘강철비’(2017) ‘인랑’(2018) 등인데 그 중에서도 비교적 남성적 색채가 짙은 선 굵은 캐릭터들을 맡았을 때 관객들의 높은 호응을 얻었던 것으로 분석됐다. 신작 ‘증인’은 자주 도전하지 않았던 감동 드라마 장르이기 때문에 정우성의 스펙트럼을 넓힐 하나의 시험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정우성은 “저는 영화가 관객들의 취향에 따라 (흥행이) 결정된다고 생각한다. 그동안 (흥행여부가 어떻게 되든)결과를 바라지 않았었는데 이번 ‘증인’만큼은 꼭 잘 되길 바란다”는 바람을 전했다. 개봉은 2월./purplish@osen.co.kr
[사진]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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