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롯데 서준원, “자이언츠 유니폼의 무게 느끼며 훈련 중”
OSEN 조형래 기자
발행 2019.01.09 17: 05

“자이언츠 유니폼의 무게를 느끼며 훈련을 하고 있다.”
롯데 자이언츠의 올해 신인 1차 지명으로 입단한 경남고 출신 투수 서준원(19)은 일찌감치 구단의 신인 훈련 프로그램인 ‘리틀 빅 프로그램’에 참가해 몸 만들기에 열중하고 있다. 서준원을 비롯한 롯데의 신인 선수들은 지난 2일부터 부산 동의과학대 스포츠재활센터에서 훈련을 하고 있다. 지난해 전국체전 이후 한동안 휴식을 취하며 어깨와 팔꿈치에 쌓인 피로를 풀었던 서준원은 자이언츠의 일원으로서 도약하기 위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9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만난 서준원은 “이제 경남고가 아닌 자이언츠의 유니폼을 입고 훈련을 하니까, 유니폼의 무게감이 느껴지는 것 같다”며 어엿한 롯데 선수의 일원이 된 소감을 전했다.

현재는 사실상 몸을 다시 만드는 과정. 그는 “오전에 유연성 훈련과 보강 및 강화 훈련을 하면서 근육들을 풀어주고 강화시키는 반복적인 과정을 하고 있다. 오후에는 코어 운동 등과 함께 러닝과 캐치볼, 수영 등의 운동을 하고 있다”면서 “얼마 하진 않았지만 몸이 달라지는 게 조금씩 느껴진다”고 밝혔다. 
지난해 12월 부터는 다시 공을 던지면서 감각을 찾는 과정. 현재는 하프 피칭 단계까지 왔다. “어떻게든 1군 캠프에  참가해 선배님들을 따라가기 위해 몸을 만들고 있다”고 말했다.
서준원은 고등학교 1년 선배인 내야수 한동희와 관계가 돈독하다. 1년 먼저 프로 무대를 밟은 한동희의 조언을 듣고 플레이 하는 모습을 지켜보면서 프로 무대에서 어떤 부분들을 보완해야 할지 느꼈다. 서준원은 “(한)동희 형 경기를 많이 보는데 힘과 기술 모두 차이가 아마추어 무대와 차이가 있는 것 같다고 느꼈다”면서 “느낀점들을 완벽하게 만들 수는 없더라도 최대한 1군 선배님들의 힘과 기술에 근접하게 갈 수 있도록 보완을 하려고 한다”고 강조했다.
강속구 잠수함이었지만, 속구와 변화구를 던질 때 팔의 각도가 달랐던 부분은 서준원의 약점으로 꼽혔다. 높은 팔 각도에서는 150km에 육박하는 속구, 그리고 낮은 팔 각도로는 변화구를 주로 구사했다. 상대의 분석에 노출될 수 있는 부분. 그러나 이제는 다른 팔 각도를 자신만의 장점으로 승화시키려는 생각도 갖고 있다. 그는 “어떤 팔 각도에서도 속구와 변화구 모두 던질 수 있도록 투구 폼에도 무리가 없게끔 연습을 하고 있다. 이제는 팔을 내려서도 140km 중후반의 구속을 기록했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서준원이 꿈꾸는 보직은 선발보다는 마무리 투수. “마무리 투수가 해보고 싶다”는 그의 말이다. 그에 대한 기대는 남다른 상황. 신인왕 후보로도 꼽히고 있다. 그렇기에 각오를 단단히 다지고 있다. 서준원은 “스프링캠프에 참가하고 아프지 않는 게 우선이다. 그 다음, 저를 기대 해주신 분들을 실망시키고 싶지 않다. 제 야구를 보여드리고 싶다”며 자이언츠 유니폼의 무게에 걸맞는 성적으로 보답하고 싶다는 각오를 전했다.  /jhrae@osen.co.kr
[사진] 롯데 자이언츠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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