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민우의 다짐, “작년의 나보다 더 나은 올해의 내가 되길”

박민우의 다짐, “작년의 나보다 더 나은 올해의...


[OSEN=창원, 조형래 기자] “작년의 나보다 더 나은 올해의 내가 됐으면 좋겠다.”

NC 다이노스 내야수 박민우는 지난해 자신을 되돌아보면서 “창피했다”고 말했다. 지난해 115경기 출장해 타율 3할2푼4리(460타수 133안타) 5홈런 33타점 68득점 17도루 OPS 0.821의 성적을 남겼다. 또한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대표팀에 뽑혀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병역혜택까지 받게 됐다. 시즌 초반 극심한 슬럼프와 햄스트링 부상 등으로 침체기를 딛고 제 몫을 해냈다.

그러나 박민우의 눈에는 지난해 모습이 만족스럽지 않았던 것. 꼴찌라는 팀 성적, 또 다시 풀타임 시즌을 치르지 못한 자신의 자책감이 함께 밀려왔다. 그는 “상대 팀들이 우리랑 경기하면 편하게 들어오는 걸 하다보니 느꼈다. 자존심도 상하고, 창피하고 속상했다”면서 “나도 경기를 많이 못 나간게 아쉽다. 책임감을 갖고 경기를 나섰어야 했는데, 팀에 많이 미안하고 스스로도 창피했다. 팀원들 볼 면목이 없었다”고 아쉬움을 토로했다.

와신상담의 자세로 등번호 역시 다시 바꿨다. 지난해 1번을 달았던 박민우는 투수 유원상에게 1번을 넘겨주고, 2번으로 복귀했다. 그 이유에 대해 “그동안 2번을 달고 잘 풀렸다. 때마침 (유)원상이 형도 1번을 원한다고 했다. 새로운 마음으로 다잡기 위해서 다시 번호를 바꿨다”고 말했다.

하지만 지난해의 추락은 반복되지 않을 것이라는 다짐이다. 팀은 올해 비시즌 거액을 투자해 FA 시장에서 국내 최고의 포수 양의지를 영입했다. 아시안게임 대표팀에서 양의지와 인연을 맺은 박민우는 “(양)의지 형이 대표팀에서 장난도 먼저 쳐주셔서 많이 친해졌다. 그 전에는 쉽게 다가가긴 힘들었다”면서 “우리나라 최고의 포수와 한 팀에서 뛴다는 게 정말 좋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그에 걸맞는 성적을 내야 한다는 부담도 있는 것 같다. 그래도 긍정적으로 생각하려고 한다”며 양의지를 영입한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박민우 스스로도 이젠 더 이상 아프지 않고 발전하는 모습을 보여주길 바라고 있다. 자신의 장기인 빠른 발을 좀 더 살리고 싶다. 최근 연이은 햄스트링 부상으로 인해 그의 다리에 족쇄가 채워진 것이나 다름이 없었다. 그는 “항상 뛰고 싶고 좋아한다. 타격도 잘하면서 잘 뛰고 싶다. 선수 욕심은 끝도 없다. 매년 부상도 있었고, 올해는 공의 반발력도 줄어든다고 하니까 뛰는 야구가 중요해질 것 같다”며 뛰는 야구의 부활을 다짐했다.

구체적인 목표에 대해선 “사실 개인적인 목표는 이뤄본 적이 없다. 입이 방정이더라”며 웃었다. 이어서 “생각 안한다. 일단 작년의 박민우보다 더 나은 올해의 박민우가 됐으면 좋겠다. 올해는 정말 열심히 하고 있다. 몸을 잘 만들고 있다. 매년 110경기 정도를 나갔는데, 이젠 130경기 이상 나가야 한다는 책임감을 갖고 뛰고 싶다”고 힘주어 말했다. /jhrae@osen.co.kr

[Copyright © OSE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OSEN 페이스북에서 무엇이든 물어보세요 클릭!!!]
2019-01-09 09:02

Oh! 모션

HOT NEWS

로딩

OSEN 포토 슬라이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