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지외반증, 고도 변형 진행 전이어야 결정도 쉬워

무지외반증, 고도 변형 진행 전이어야 결정도 쉬워
[OSEN=강희수 기자] 45세 여성 직장인 박모 씨는 쇼핑몰에서 마음에 드는 구두를 발견해도, 그림의 떡으로 여긴 지...


[OSEN=강희수 기자] 45세 여성 직장인 박모 씨는 쇼핑몰에서 마음에 드는 구두를 발견해도, 그림의 떡으로 여긴 지 오래다. 수년 전부터 진행돼 온 무지외반증 때문이다. 발볼이 넓어져 신발이 잘 들어가지 않을 뿐 아니라 통증까지 심해 많이 걷게 되는 날이면 운동화를 신고 문을 나선다.

무지외반증(拇趾外反症)이란, 명칭 그대로 엄지발가락이 두세 번째 발가락쪽으로 휘어지는 변형이다. 모양이 좋지 못할 뿐만 아니라 통증 때문에 걸음걸이도 불편해질 때가 있다. 예쁘게 잘 빠진 구두는 발볼이 좁은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그럴수록 고통은 커진다. 굽이 높은 하이힐은 걸음걸이가 더 불편하다.

보행시 체중의 대부분(약 60%)를 지지해 주어야 할 엄지발가락이 변형 되기 때문에 낙상 위험은 물론 무릎, 고관절, 허리 통증에도 영향을 주는 것으로 연구된 바 있다.

그런데 이 고달픈 증상에도 가족력이 존재한다고 한다.

족부질환 한 길을 파고 있는 이경태 정형외과 족부 클리닉팀의 김재우 전문의는 “무지외반증은 약 90% 에서 ‘가족력’이 있으며, ‘진행성’인 질환의 특성으로 보조기나 교정기를 이용한 변형의 예방 및 교정 효과는 사실 크지 않다"며 보존적 치료의 효과를 회의적으로 평가했다.

가족력이 있는 진행형 질환이라면 결국 수술 여부를 결정해야 하는 시점이 온다는 얘기다. 현재 자신의 발이 수술이 필요한 상태인지를 판가름 하는 것도 매우 조심스럽다.

김재우 전문의는 “본원 환자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시행한 결과, 초기에는 변형이 심하지 않고 통증이 없어 병원에 내원하지 않지만, 변형이 진행하더라도 수술 시 통증이 심하다는 세간의 통념 때문에 병원 방문을 주저하다가 뒤늦게 수술하게 되는 경우가 90% 이상이었다"고 말했다.

젊은 직장인들은 발을 수술하게 되면 오랜 기간 걷지 못한다는 부담 때문에 치료시기를 늦추는 경우도 많다고 한다.

김 전문의는 "최근에는 교정술이 국소 마취 (신경차단술)하에 비교적 짧은 시간 내 이루어져, 수술 후 통증이 거의 없으며 특수신발 착용 하에 수술 이틀 후부터 가벼운 보행이 가능하다"고 말한다. 물론 이틀 후부터 자유자재로 움직일 수 있는 건 아니다. 절골술(뼈를 잘라서 교정)이 포함되기 때문에 수술 후 약 5일 정도의 입원기간을 갖는 것이 바람직하다.

병원치료의 시기는 무지외반증의 변형이 고도로 진행되기 전이 적절하다고 한다. 김 전문의는 "변형이 진행되면, 두세 번째 발가락까지 망가져 망치족 변형과 함께 굳은살, 관절의 탈구 및 관절염이 진행 돼 수술 및 예후에 나쁜 영향을 주게 된다”고 말했다. /100c@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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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1-07 1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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