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들로 가득 찬 장충체육관, 농구의 메카로 부활할까

팬들로 가득 찬 장충체육관, 농구의 메카로 부활할까


[OSEN=장충, 서정환 기자] ‘농구의 메카’ 장충체육관이 13년 만에 팬들로 가득 찼다.

‘2018-2019 우리은행 프로농구’ 올스타전이 6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개최됐다. 블루스타가 핑크스타를 103-93으로 물리치고 승리를 차지했다. 32점을 넣은 강이슬이 득점상 및 MVP, 3점슛 여왕까지 3관왕을 차지했다.

이날 올스타전은 과거 농구의 메카로 불렸던 장충체육관에서 개최돼 의미를 더했다. 여자프로농구 경기가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것은 2011년 4월 챔피언결정전 이후 7년 9개월 만이었다. 올스타전은 2005년 8월 이후 13년 5개월 만이다. 장충체육관이 리모델링을 거쳐 2015년 새로 개장한 뒤 프로농구 경기는 처음이었다.

올스타전에 3591명이 입장해 만원사례를 이뤘다. 빈 좌석이 33석에 불과할 정도로 많은 팬들이 몰려 좌석을 가득 메웠다. 만원관중을 본 선수들도 신이 나서 더 열심히 뛰었다. 여자프로농구 올스타전에 이처럼 많은 관중이 오는 것은 매우 드문 일이다.

경기 후 MVP로 선정된 강이슬은 “관중이 꽉 차서 더 즐겼다. 축제 분위기가 좋았다”며 기뻐했다. 여자농구의 미래인 박지수는 “사실 난 처음 와봤다. 농구선수출신인 아버지(박상관)가 예전에는 농구경기가 더 먼저 열렸다고 하셨다. 올스타전에 팬들이 많이 와주셔서 의미가 컸다. 팬서비스를 더 하려고 했다”며 의미를 부여했다.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올스타전은 흥행대박으로 마무리됐다. 오랜만에 만원관중을 맞이한 여자농구는 잠시나마 과거의 영광을 맛볼 수 있었다. 농구인들은 이참에 여자농구가 다시 서울 중심에 있는 장충체육관을 홈구장으로 사용해 인기의 기반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쉽지 않은 문제다. 현재 장충체육관은 배구의 성지로 불린다. 먼저 시작된 경기는 농구였지만 이제 배구가 자리를 잡았다. 남자프로배구 우리카드와 여자프로배구 GS가 장충체육관을 홈구장으로 사용하고 있다. 게다가 서울시가 관리하는 장충체육관은 대관료가 비싸고, 주차 공간도 협소해 여러 어려움이 많다. / jasonseo34@osen.co.kr

[사진] 장충=곽영래 기자 young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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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1-07 0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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