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전드부터 영스타까지’ 여농의 별들, 장충에서 빛나다

‘레전드부터 영스타까지’ 여농의 별들, 장충에서 빛나다


[OSEN=장충, 서정환 기자] 여자농구 최고의 별들이 한자리에서 빛났다.

‘2018-2019 우리은행 프로농구’ 올스타전이 6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개최됐다. 블루스타가 핑크스타를 103-93으로 물리치고 승리를 차지했다. 32점을 넣은 강이슬이 득점상 및 MVP, 3점슛 여왕까지 3관왕에 선정됐다.

핑크스타는 팬투표 1위 김단비를 비롯해 박혜진, 박하나, 강아정의 3점슛 군단에 토마스가 주전으로 나섰다. 블루스타는 떠오르는 별 박지수와 신지현을 축으로 강이슬, 구슬, 단타스가 짝을 이뤘다. 올스타 주전들만 살펴봐도 여자농구의 세대교체가 많이 진행됐음을 실감할 수 있었다.

김단비는 레이업슛으로 핑크스타의 첫 득점을 올렸다. 10-2로 기선을 잡은 블루스타는 신지현을 빼고 김영옥을 투입했다. 블루스타가 32-27로 1쿼터를 앞섰다.


전설의 선수와 후배들이 함께 뛰는 모습도 이채로웠다. 2쿼터 90년대 최고센터 정은순과 국가대표 박지수가 호흡을 맞추는 장면도 나왔다. 김단비는 관중석의 팬을 즉석에서 불러 자유투를 맡기는 색다른 이벤트를 펼쳤다.

하프타임에 신지현, 이주연, 나윤정, 홍소리는 걸그룹 라임스타와 함께 축하공연을 펼쳤다. 이들은 걸그룹 뺨치는 깜찍한 외모와 춤실력까지 자랑해 남성팬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특히 신지현은 뛰어난 미모로, 이주연은 훌륭한 춤 실력으로 주목 받았다. 블루스타 주전가드로 뛴 신지현은 1인2역을 충실히 소화했다.

막판까지 치열한 승부 끝에 블루스타가 승리를 맛봤다. 박하나는 31점, 강이슬은 32점으로 각 팀에서 최다득점을 올렸다.

축제의 장에서 승패는 의미가 없었다. 선수들은 치열한 시즌을 치르느라 쌓인 스트레스를 풀고 숨겨진 끼를 마음껏 발산했다. 감독들도 일부러 선수들에게 당해주면서 오랜만에 유쾌하게 웃었다.


참신한 코너도 많았다. ‘오늘은 복근왕’은 선수가 3점슛을 세 번 쏴서 두 번 넣지 못하면 감독이 윗몸일으키기를 열 번을 하는 게임이었다. 박하나는 3점슛 3개를 쏴서 하나만 넣었다. 덕분에 임근배 삼성생명 감독이 운동을 했다. 박지수는 안보고 3점슛을 던져 폭소를 자아냈다. 안덕수 감독과 위성우 감독도 선수들에게 호된 시련을 겪었다.

왕년의 스타들이 총출동한 레전드 3대3 매치에서는 전주원, 이미선, 박정은, 유영주, 이종애가 짝을 이룬 핑크스타가 최윤아, 김영옥, 김경희, 정선민, 정은순으로 구성된 블루스타를 15-10으로 제압했다. 유영주 해설위원은 수많은 슈팅을 하고도 한 골도 넣지 못해 웃음을 자아냈다.


강이슬은 3점슛 여왕에 등극했다. 예선부터 21점을 압도적 실력을 자랑한 강이슬은 결승에서도 15점을 기록, 박혜진을 한 점 차로 제치고 새로운 챔피언이 됐다. / jasonseo34@osen.co.kr

[사진] 장충=곽영래 기자 young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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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1-06 1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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