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쇠화 걱정 無’ 계속되는 이대호의 도전
OSEN 조형래 기자
발행 2019.01.06 15: 00

30대 후반의 나이, 롯데 자이언츠 이대호(37)의 도전은 계속될 수 있을까.
이대호는 만 36세 시즌이던 지난해 144경기 전 경기에 출장해 타율 3할3푼3리(543타수 181안타) 37홈런 125타점 322루타 OPS 0.987의 성적을 남겼다. 이러한 성적들을 바탕으로 이대호는 지명타자 부문 골든글러브를 수상했다. 
1982년 생으로 이미 최전성기는 지난 시점이다. 이대호의 최전성기는 2000년대 후반에서 2010년대 초반까지. 그러나 KBO리그 무대 대신 일본프로야구 무대에서 활약했다. 일본 무대를 평정한 뒤 미국 메이저리그까지 거쳐 돌아온 지난 2017년, 한국으로 돌아왔을 때는 이미 기량의 정점에서 내리막을 타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시점이었다. 그렇기에 해가 지날 수록 노쇠화 우려는 항상 도사리고 있다. 

하지만 이대호는 우려가 기우에 불과하다는 것을 스스로 증명하면서 리그 최정상급 기록을 만들었다. 지난해 이대호의 37홈런 125타점 기록은 36세 이상 선수들 가운데 단일 시즌 최다 홈런과 타점 기록을 새롭게 썼다. 종전 홈런 기록은 2001년 펠릭스 호세의 36홈런(만 36세), 타점은 2016년 이승엽 118타점(만 40세)이었다. 또한 36세 이상 선수들 가운데 최초로 300루타 이상을 기록하는 선수가 되기도 했다(322루타). 루타수 종전 기록은 2014년 만 38세 시즌 이승엽의 282루타였다.  
144경기로 늘어난 경기 수로 인해 타석이 늘어났고, 또한 타고투저 성향이 나날이 짙어지는 가운데 쓰여진 기록이기에 다소 의미가 퇴색될 수 있다. 하지만 ‘에이징 커브’라는 전성기 이후의 기량 변화에 전혀 영향을 받지 않다는 것은 지금의 기록으로도 충분히 증명이 가능하다.
2019년 시즌 만 37세 시즌에 돌입하는 이대호다. 나이대에 따른 기록 경신을 다시 노릴 수 있다. 37세 이상 시즌으로 범위를 좁혀 이승엽의 최다 홈런(2014년 32홈런), 최다 타점(2016년 118타점), 최다 루타(282루타) 등의 기록 등에 도전한다. 지난해의 기량을 계속해서 유지한다면 37세 이상 시즌 최다 기록 경신은 문제 없을 전망.
또한 현재 296홈런을 기록 중인 이대호는 2019시즌 4홈런만 추가하면 역대 12번째 300홈런 고지를 밟게 된다. 노익장을 과시하고 있는 이대호의 도전은 어디까지 이어질 수 있을까. /jh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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