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되찾은 돌파력’ 김선형, 49득점쇼에 담은 긍정적 신호

‘되찾은 돌파력’ 김선형, 49득점쇼에 담은...
[OSEN=이종서 기자] “그만큼 발목이 좋아졌다는 증거가 아닌가 싶어요.”


[OSEN=이종서 기자] “그만큼 발목이 좋아졌다는 증거가 아닌가 싶어요.”

SK는 5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18-2019 SKT 5GX 프로농구(KBL)’ 부산 KT와의 맞대결에서 91-90으로 승리했다. SK는 10연패에서 벗어난 시즌 10승(21패) 째를 거뒀다.

김선형의 화려한 득점쇼가 펼쳐졌다. 1쿼터 4득점, 2쿼터 3득점을 한 김선형은 3쿼터부터 KT를 휘저었다. 김선형이 3쿼터에만 올림 점수는 17점.

4쿼터로 넘어갔지만, 김선형의 득점력은 식을 줄 몰랐다. 4쿼터에 14득점을 넣은 김선형은 후반전에만 31득점을 올리는 기염을 토했다. 10점 넘게 벌어졌던 점수는 김선형의 골 잔치 속 점점 좁혀졌고, 결국 승부는 연장으로 흘렀다.

연장 역시 주인공은 김선형이었다. 잡고 잡히는 접전 상황에서 김선형은 종료 4초 전 89-90에서 91-90으로 뒤집는 득점을 성공시켰다. 여기의 심판의 콜까지 나왔고, SK는 이날 경기 승리를 잡을 수 있었다.

길었던 연패를 끊자 김선형은 그동안의 마음 고생을 대변하는 눈물을 흘렸다. 팬들 앞에서 “이렇게 연패에 빠진 적이 없는데…”라는 그의 눈가에는 눈물이 고였다. 김선형은 “계속해서 져도 찾아와주는 팬들에게 미안했다”라며 눈물의 의미를 설명했다.

김선형은 “연패를 끊어서 좋다. 내가 넣고 안 넣고를 떠나서 누구 하나가 터졌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연패 탈출이 될 듯하면서도 마지막에 졌다. 오늘도 랜드리(KT)가 점수를 올려서 안되나 싶었는데, 우리가 이기려는 집념이 감했던 것 같다”고 미소를 지었다.


연패를 끊은 기쁨도 컸지만, 무엇보다 몸 상태가 제대로 돌아온 것이 긍정적이었다. 김선형은 지난 시즌 발목 부상으로 많은 경기를 나서지 못했다. 그는 “초반에 랜드리가 파울을 범하면서 내가 돌파할 때 또 파울이 나올 수 있다는 생각에 느슨했던 것 같다.”라며 “다치고 난 뒤 오늘처럼 적극적으로 돌파한 적이 없는데, 그만큼 발목이 좋아졌다는 증거인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이어서 그는 “최근 너무 실망스러운 경기를 보여줘서 나의 모습을 되찾기 위해 노력한 결과 돌파가 더 많이 나온 것 같다”라며 “전반에는 좋지 않았던 모습이 그대로 나왔는데, 3쿼터에 속공이 나오면서 감을 찾은 것 같다”고 덧붙였다.

마지막 자유투까지 성공했다면 50득점까지 가능했던 상황. 김선형은 “아쉽기는 하지만, 이겼다는데 의의를 두고 싶다. 내가 49점을 넣었지만, 팀원들이 수비를 열심히 해준 덕분에 16점의 차이를 따라갈 수 있었다. 나는 공격밖에 한 것이 없는데, 팀원이 잘 움직여줘 내가 편하게 할 수 있었다”라고 동료들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지독했던 연패를 끊은 만큼, 마음가짐도 새롭게 했다. 김선형은 “올 시즌 우여곡절이 많았다. 당연히 이기는 경기를 보여드려야 하지만, 무엇보다 실망스러운 경기는 보여주지 않도록 하겠다. 이기든 지든 열심히 뛰어다니는 모습을 보이겠다”라며 “나 또한 상대에게 위협이 될 수 있는 선수가 되겠다”고 다짐했다./ bellstop@osen.co.kr

[Copyright © OSE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OSEN 페이스북에서 무엇이든 물어보세요 클릭!!!]
2019-01-06 11:01

Oh! 모션

HOT NEWS

로딩

OSEN 포토 슬라이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