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9득점쇼' 김선형, 눈물샘 터진 SK 10연패 탈출 주인공
OSEN 이종서 기자
발행 2019.01.05 19: 20

김선형(31・SK)을 막을 선수는 없었다. 승리 후 마음고생을 털어낸 눈물까지 터졌다.
SK는 5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18-2019 SKT 5GX 프로농구(KBL)’ 부산 KT와의 맞대결에서 91-90로 승리했다.
이날 잠실학생체육관에 가장 많은 이름이 불린 선수는 김선형이었다. 이날 김선형은 무려 49득점을 터트리며 KT의 림을 공략했다.

전반전 예열을 마친 김선형은 후반부터 본격적으로 '쇼타임'을 시작했다. 1쿼터 4득점, 2쿼터 3득점을 기록한 김선형은 3쿼터부터 ‘미친 활약’을 펼쳤다. 상대 턴오버 때는 과감하게 돌파해 속공을 성공시켰고, 상대의 수비문이 열리면 3점슛을 터트렸다. 3쿼터 김선형이 올린 점수는 총 17점.
탄력받은 김선형은 4쿼터 기세를 그대로 이었다. 김선형의 투지에 KT는 속수무책으로 당할 수 밖에 없었다. 두 자릿수로 벌어진 점수도 3쿼터를 거쳐 4쿼터에 뒤집어졌다.
결국 승부는 연장으로 흘렀다. 분위기는 SK로 향했고, 해결사는 김선형이었다. 김선형은 쉬지 않고 SK의 득점원이 됐고, 마지막 4초 전 89-90에서 91-90으로 뒤집는 득점까지 터트렸다. 자유투까지 얻어낸 귀중한 득점이었다. 비록 자유투까지는 성공하지 못했지만, 최준용이 리바운드를 해내며 SK는 승리를 그대로 품었다.
지독했던 10연패를 끊어내자 김선형도 참아왔던 답답함을 털어내는 눈물을 흘렸다. 경기를 마친 뒤 김선형은 "이렇게 연패에 빠진 적이 없는데..."라고 팬 앞에서 이야기한 뒤 말을 잇지 못했다. 눈시울은 붉어져 있었다. 감정을 추스린 김선형은 "초심 잃지 않겠다"라고 각오를 전하며 길었던 10연패의 끝을 팬들에게 알렸다. 
경기를 마친 뒤 '적장' KT 서동철 감독은 "SK에게 졌다기 보다는 김선형에게 졌다"라며 김선형의 활약에 혀를 내둘렀다. 문경은 감독도 "연패를 끊어서 기분이 좋다. 나보다 선수들이 더 힘들었을테고, 연패하면서 자신감이 없어졌을 텐데, (김)선형이가 주장답게 잘해줬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bellstop@osen.co.kr
[사진] 잠실학생체=최규한 기자 dream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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