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특집] 사령탑 교체 4팀, 달라질 기해년의 모습은?

[신년특집] 사령탑 교체 4팀, 달라질 기해년의...


[OSEN=조형래 기자] 황금돼지의 해, 기해년을 앞두고 새로운 팀으로 탈바꿈 하겠다는 각오를 밝힌 4팀이 있다. 공통점은 모두 사령탑을 교체했다.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한 SK 와이번스, 가을야구 진출에 실패한 롯데 자이언츠, KT 위즈, 그리고 창단 첫 꼴찌를 기록한 NC 다이노스가 올해 새로운 모습으로 도전에 나선다.

지난 시즌을 끝나고 여지없는 평가의 칼날이 사령탑들을 향했다. 개인사정으로 시즌 막판, 감독직 연장을 고사한 트레이 힐만 감독의 SK를 제외하면 모두 성적 부진이 이유였다. 2017년 3위에서 지난해 7위로 내려앉은 롯데는 3년 재계약의 첫 시즌이던 조원우 감독을 경질하고 양상문 LG 단장을 신임 사령탑으로 선임했다. 지난해 시즌 도중 김경문 감독을 경질해 유영준 감독 대행 체제였던 NC도 이동욱 수비 코치를 감독 자리에 앉혔다. KT는 김진욱 감독의 자진 사퇴 이후 이강철 두산 수석코치를 사령탑 자리를 맡겼다. 그리고 SK는 힐만 감독의 뒤를 이어 염경엽 단장이 자리를 이어 받았다.

아무래도 가장 관심이 모아지는 팀은 한국시리즈 우승으로 힐만 감독과 아름다운 이별을 하게 된 SK다. SK는 2년 전, 힐만 감독과 함께 단장 자리에 부임한 염경엽 단장을 현장으로 복귀시켰다. 2016년 넥센 감독직에서 물러난 뒤 3년 만에 감독 복귀다. 우승 전력을 고스란히 이어 받았고, SK의 야구 철학을 이어갈 수 있다는 점에서 최적의 선택으로 평가받고 있다. 염경엽 감독이 SK가 갖고 있는 아이덴티티에 자신의 야구 색채를 어떻게 입힐지가 관심이다. 전 시즌 우승에 대한 부담감을 염경엽 감독이 어떻게 극복할 수 있을지도 궁금한 점.

2017시즌이 끝나고 조원우 감독과 3년 재계약을 맺은 롯데는 한 시즌만에 성적 부진을 이유로 경질했다. 그리고 지난 2004년 한 차례 감독직을 역임한 바 있던 양상문 감독을 다시 한 번 선임했다. ‘리빌딩 전문가’로 알려진 양상문 감독이지만, 현재 롯데는 그동안의 광폭 투자로 인해 성적을 내야 하는 상황이다. 투수진과 포수진의 육성이 필요하고 성적도 함께 만들어야 하는 큰 부담을 짊어지고 있다. 과거, 강민호(삼성), 장원준(두산), 이대호 등의 성장을 이끌었던 점, 그리고 최근 LG 사령탑을 맡으면서 보여준 승부사적인 기질을 어떻게 조화시키느냐가 관건이다.

김경문 감독 경질의 후폭풍, 그리고 유영준 단장의 감독 대행 선임 등 바람 잘 날이 없었던 NC의 2018년이었다. 풍파를 겪은 NC를 이끌 구원 투수로 이동욱 수비 코치를 택했다. 이동욱 신임 감독은 NC의 창단과 함께한 코칭스태프였다. 그 누구보다 선수들을 잘 알고 있기에 선수단 파악이 수월하다는 게 장점으로 부각됐다. 또한 일찌감치 세이버매트릭스 등 데이터 야구에 관심을 보이면서 구단의 데이터 중시 철학과 일치된다는 부분도 감독 선임에 영향을 줬다. 이동욱 감독은 부임하면서 구단의 데이터와 자신이 그동안 축적된 데이터의 노하우 등을 접목한 야구를 펼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아울러, 이 감독의 부임과 함께 FA. 대어 양의지가 합류했다. 취임 선물까지 받은 이동욱 감독의 NC에 관심이 모아지는 것이 사실이다.

KT는 시즌이 끝난 뒤 김진욱 감독이 자진사퇴하면서 3번째 사령탑 선임 작업에 착수했고, 두산 수석코치를 맡고 있던 이강철 코치를 3대 사령탑으로 선임했다. 두산이 한국시리즈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이강철 감독의 선임이 발표되는 등 과정이 매끄럽지는 않았다. 올해 비록 1군 합류 이후 4시즌 만에 탈꼴찌에 성공했지만, 가야할 길이 먼 것이 사실. 정체된 투수진의 성장과 야수진의 신구 조화 등이 이강철 감독 앞에 놓여진 과제다. 이강철 감독은 당연히 가을야구에 대한 욕심을 밝히면서 KT의 변화를 자신했다. /jhrae@osen.co.kr

[사진] 염경엽-양상문-이동욱-이강철(왼쪽부터). OSEN DB, 롯데 자이언츠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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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1-01 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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