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해외 데이터로밍, 음성통화 무료로 푼다
OSEN 강희수 기자
발행 2018.12.17 10: 00

지금까지 데이터 로밍으로 해외 여행을 떠난 이들이 국내에 있는 사람과 전화를 할 때는 카카오톡 전화 같은 데이터 기반의 무료 음성 통화 기능을 써 왔다.
그런데, SK텔레콤이 해외에서 통화할 경우 음성 통화를 데이터 기반의 무료 통화로 할 수 있는 서비스를 내놓았다. 해외에서 국내로 전화를 걸 때, 현지에서 현지로 통화를 할 때, 국내에서 걸려 온 전화를 받을 때도 별도의 음성통화 요금을 내지 않아도 된다. 단, 조건이 있다. SK텔레콤의 음성로밍 상품을 써야하고, 전화 기능도 전화기 제조사가 기본 탑재해 둔 전화 어플이 아니라 SK텔레콤의 'T 전화'를 써야 한다. 전화를 받는 상대는 꼭 'T전화'를 쓰지 않아도 된다. 상대방이 가입한 통신사는 물론, 유무선도 가리지 않는다. 
SK텔레콤(대표이사 사장 박정호)이 사실상 해외 음성로밍 통화 무료 시대를 열었다. 해외 음성망을 이용하는 기존 방식에서 벗어나, 데이터 기반 음성 통화로 전환한 결과다. SK텔레콤이 ‘96년 애틀랜타 올림픽을 계기로 미국 로밍 서비스를 개시한 지 22년 만의 일이다. 

SK텔레콤은 해외에서 음성로밍 통화를 요금 걱정 없이 마음껏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를 17일부터 제공한다고 밝혔다. 이 서비스를 이용하기 위해서는 SK텔레콤 가입자가, SK텔레콤 데이터로밍 요금제로 T전화를 써야 한다. 특히 SK텔레콤은 통화에 사용되는 데이터 이용량을 차감하지 않는다.
해외에서 한국으로 발신하는 통화와 한국에서 걸려온 통화 모두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통화 상대방의 가입 통신사도 상관없다. 또 상대방은 T전화를 이용하지 않아도 된다. 
해외에서 한국간 음성통화는 물론, 사용자가 현지에서 현지로 발신하는 통화요금도 무료다. 미국 여행자가 T전화로 현지 식당, 숙소에 전화하거나 함께 여행 온 일행과 통화시 발생하는 음성요금 모두 해당된다. 현지 내 로컬 통화의 경우 데이터 기반이 아닌 일반로밍 방식을 이용하지만 서비스 만족도 향상을 위해 무료화를 결정했다고 SK텔레콤은 설명했다. 
또 해외 WiFi 환경에서도 T전화만 이용하면 동일한 서비스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데이터 로밍 요금제에 가입하지 않은 이들도 이용 가능하나 현지 데이터망 이용에 따른 이용료가 부과된다. 종량 데이터 이용시 일 상한 5,000원(패킷당 0.275원)한도 내에서 통화가 가능하다.
SK텔레콤은 이번 서비스를 위해 T전화 플랫폼 기반으로 해외 데이터 망과 국내 음성 망을 연동하는 기술 방식을 도입했다. 해외 로밍은 현지 국가망(해외망), 국가와 국가간을 연결하는 국제망, 국내망 등 3개 구간으로 이루어진다. 기존 음성로밍이 해외/국제 구간에서 음성망을 이용하는 반면, SK텔레콤은 해당 구간에서 T전화에 데이터 망을 이용하는 mVoIP(mobile Voice over IP)방식을 도입했다. 국내 구간에서는 이동통신 음성망을 이동한다. T전화 이용자는 해외 데이터로밍 요금제를 이용할 수 있는 전세계 168 개 국가에서 본인 전화번호 그대로 국내 이용자 누구와도 무료 통화가 가능해졌다. /100c@osen.co.kr
[사진] SK텔레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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