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후, “GG 수상 부끄럽지만 감사, 내년은 떳떳하게”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8.12.13 19: 25

데뷔 첫 골든글러브를 수상한 이정후(20・넥센)가 뒤늦은 소감을 밝혔다. 
이정후는 13일 4주 기초군사훈련을 마쳤다. 그 사이 이정후는 큰 상을 하나 받았다. 지난 10일 열린 2018 KBO 골든글러브 시상식에서 139표를 획득, 두산 김재환(166표)과 롯데 전준우(165표)에 이어 외야수 부문 3위로 첫 황금장갑을 손에 넣었다. 당시 기초군사훈련 중이었던 이정후는 시상식에 불참했고, 강병식 넥센 타격코치가 대리 수상했다. 
그러나 이정후의 수상을 두고 논란이 불거졌다. 109경기 타율 3할5푼5리 163안타 6홈런 57타점으로 활약한 이정후의 성적도 좋았지만, 중견수 최초 40홈런(43개)을 친 멜 로하스 주니어(KT), 타격왕(.362) 김현수(LG), 41홈런에 한국시리즈 MVP 한동민(SK) 등에 비해 좋은 성적으로 보기 어려웠다. 

이정후의 놀라운 타격 감각과 스타성이 골든글러브 투표 인단의 마음을 사로 잡았지만 자신의 뜻과 무관한 논란에 신경 쓰이지 않을 수 없었다. 이정후도 기초군사훈련을 마치고 돌아온 13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뒤늦은 골든글러브 수상 소감을 전했다.
이정후는 ‘올해 골든글러브에 대해 저도 제 자신에게 매우 부끄럽고, 떳떳하지 못하다고 생각한다’며 ‘이렇게 부족한 저에게 투표해주신 기자 분들께 감사드린다. 내년에는 조금 더 많은 분들께서 인정해주시고, 제 자신에게 떳떳한 그런 선수가 되고 싶다. 항상 팬 여러분들께 감사하다’고 다짐했다. 
이에 앞서 이정후는 ‘팬 여러분들의 많은 관심과 성원 속에 무사히 4주간 기초군사훈련을 마쳤다. 4주간 정말 많은 것을 느꼈고, 제가 받고 있는 혜택과 상황들이 너무나 감사히 느껴지는 시간이었다’고 돌아봤다. 이정후는 지난 여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금메달 획득으로 병역혜택을 받았다. 
이정후는 오는 23일 야탑고등학교 실내체육관에서 크리스마스 기념 야구캠프도 연다. 박민우 이민호 구창모(이상 NC) 송성문(넥센) 양창섭(삼성) 등과 함께한다. 
이정후는 ‘비시즌 동안 제가 받은 사랑을 조금이나마 돌려드리려 야구캠프를 개최하려 한다. 어렸을 때부터 야구를 시작한 사람으로서 야구 선수들을 가까이서 보고 직접 몸을 맞대가며 호흡하는 문화를 많이 접했다’며 ‘이 기회에 저도 조금이나마 야구 유망주들을 가르칠 수 기회가 생겨 감사한 마음이다. 부디 많은 유소년 선수들이 참가해 즐거운 캠프를 보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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