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NC의 양의지 전쟁, 이제는 보상선수로 2라운드

두산-NC의 양의지 전쟁, 이제는 보상선수로 2라운드
[OSEN=김태우 기자] 프리에이전트(FA) 최대어 양의지(31)를 둘러싼 NC와 두산의 전쟁이 끝났다. 하지만...


[OSEN=김태우 기자] 프리에이전트(FA) 최대어 양의지(31)를 둘러싼 NC와 두산의 전쟁이 끝났다. 하지만 보상선수라는 2라운드가 남아있다. 양측의 눈치싸움은 아직 더 남아있다.

양의지를 둘러싼 두산과 NC의 전쟁은 일단 NC의 승리로 막을 내렸다. NC는 계약금 60억 원, 4년 연봉 65억 원 등 총액 125억 원에 양의지를 영입했다고 11일 공식 발표했다. 양의지의 중요성을 잘 아는 두산도 옵션 포함 총액 120억 원의 거금을 베팅했으나 ‘올인’을 선언한 NC의 기세를 꺾지는 못했다.

양의지는 계약서에 도장을 찍었고, 이제는 돌아올 수 없는 강을 건넜다. 이제 남은 것은 보상 절차다. 두산은 양의지의 올해 연봉 200%(12억 원)에 20인 외 보상 선수 1명을 지명할 수 있다. 보상금으로 300%를 받을 수도 있지만, 그럴 가능성은 떨어진다. 일단 NC도 20인 보호선수 명단 작성을 일찌감치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야구계에서는 “NC는 비교적 20인 명단을 짜기가 수월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물론 아깝지 않은 선수는 없지만, 상대적으로 선수층이 아주 두껍지는 않기 때문이다. 반대로 이는 두산의 선택을 어렵게 할 가능성이 있다. 팀의 취약 포지션 선수는 NC에서 전략적으로 묶을 가능성이 높다.

두산은 최근 들어 FA 유출이 많은 팀이었다. 보상선수를 지명할 일도 많았다. 최준석의 롯데행 당시에는 김수완, 이원석의 삼성행 당시에는 이흥련, 민병헌의 롯데행 당시에는 백민기, 김현수의 LG행 당시에는 유재유를 각각 보상선수로 지명했던 기억이 있다.

다만 보상선수가 대개 그렇듯 아직 확실한 성공을 거둔 선수는 없다. 김수완은 2014년 2경기, 2015년 9경기 출전이 전부였다. 2015년 시즌을 끝으로 팀을 떠나 군 복무 중이다. 나머지 선수들은 성공 여부를 좀 더 지켜봐야 한다. 이흥련은 보상선수 지명 당시 군 복무를 앞두고 있었고, 올해 막판에야 복귀했다. 내년부터가 진짜 시작이다.

백민기는 올해 23경기에 뛰었고, 유재유는 만 21세의 젊은 나이로 장래가 기대되는 선수다. 올해 성적으로 모든 것을 판단하기는 이르다. 어차피 두산에서 당장 주전으로 뛸 만한 선수가 20인 바깥으로 풀릴 가능성은 거의 없다. 때문에 두산이 가능성이 있는 젊은 선수에 집중할 것이라는 전망도 힘을 얻는다. 외야는 풍족한 만큼 마땅한 내야 자원이 없다면 아예 투수 쪽으로 눈을 돌릴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skullbo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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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2-11 1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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