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분보다 실리 챙겼다" 하정우, 황보라 영입으로 '가족경영' 본격화[종합]
OSEN 김보라 기자
발행 2018.12.11 11: 02

 국내 연예계에서 이름값이 오를 대로 오른 배우 하정우(41)가 가족경영 체제로 돌입하고 있다. 배우 정우성(46)과 이정재(46)가 2016년 5월 설립한 아티스트컴퍼니에 2017년 초 합류해 주요 멤버로서 연대하다가 올 9월 계약 기간이 만료되자 최근 ‘1인 소속사’를 표방하며 아티스트의 품을 떠났다.
앞서 하정우는 오랜 시간 판타지오 소속으로 활동해 왔으나 2016년 10월께 계약이 만료되자, 이듬해인 2017년 1월 아티스트 컴퍼니와 전속 계약을 체결했던 바.
하정우는 올해 연말부터 신생 소속사 워크하우스에서 이른바 ‘홀로서기’ ‘독자노선’을 걸을 것으로 알려졌지만, 배우 황보라(36)를 워크하우스 소속 배우로 전속 계약을 맺으며 가족경영이 본격화했음을 알렸다.

대기업이든, 중소기업이든 설립자와 일가들이 회사의 주인이자 소유주가 됐다. 설립자의 개인능력 덕분에 성공했으므로 오너가 된 셈이다.
워크하우스 김영훈 대표의 연인인 황보라는 최근까지 함께 있던 소속사 UL엔터테인먼트와 전속계약이 만료되자 워크하우스와 손을 잡기로 결정했다는 입장이다.
하정우의 소속사 측은 11일 오전 OSEN에 “황보라와 함께 하기로 한 것은 사실”이라고 밝혔다.
보통 배우나 가수들이 소속사를 옮길 때 오랜 시간 함께 해온 매니저와 같이 새 회사로 가기도 하지만 UL엔터테인먼트 소속 직원이 황보라와 함께 워크하우스로 거처를 옮기진 않을 계획이다.
하정우가 속한 신생 기획사 워크하우스는 그의 친동생인 탤런트 출신 제작자 김영훈(39)이 대표를 맡고 있다. 또한 2008년 개봉한 영화 ‘비스티 보이즈’, ‘추격자’ 등을 촬영할 시기부터 함께 해온 매니저가 이사로 함께 하기로 결정했다.
톱스타들이 가족 경영을 추구하는 이유는 수익과 직결된다. 자신이 작품 활동으로 벌어들인 돈을 어떤 사람과 몇 대 몇의 비율로 나눌지 고민하는데, 같은 금액을 받더라도 철저히 남인 소속사 측과 나누고 싶지 않다는 생각이 들면 보통 1인 소속사 및 가족 경영을 택한다.
오랜 연예 활동으로 기획사가 돌아가는 전후 사정을 체득한 하정우가 가족들과 회사를 경영하면 자신에게 얼마만큼의 이득이 생길지 확신이 든 것이다. 의리나 명분보다 실리를 챙긴 행보이다. 또한 가족으로 엮인 사람들과 함께 일하면 최소한 손해를 보는 상황은 발생할 확률이 낮다.
더불어 출연할 작품을 선택할 때도 기존 소속사 사람들의 의견을 고려하지 않고, 배우 본인이 하고 싶은 일들을 자유롭게 할 수 있다는 점에서 1인 체제는 효율성이 높다.
하정우가 워크하우스를 직접적으로 경영하는 것은 아닐 테지만 자신이 낸 의견대로 순조롭게 진행될 가능성은 아티스트 컴퍼니에서 활동할 때보다 높아졌다고 볼 수 있다. 하지만 호기롭게 1인 기획사 및 가족 경영을 하더라도 피를 나눈 가족이 개입하면 전문성이 떨어지고 관계가 모호해질 가능성도 존재한다./ purplish@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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