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분석, “COL 오승환 영입, 리그 최고 트레이드 중 하나”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8.12.09 12: 58

콜로라도 불펜을 안정시킨 오승환(36·콜로라도) 트레이드가 올해 리그 최고의 영입 중 하나였다는 분석이 나왔다.
미 통계전문사이트 ‘팬그래프’는 9일(한국시간) 콜로라도의 2018년을 정리하면서 마운드의 선전이 콜로라도의 포스트시즌을 이끈 원동력 중 하나였다고 분석했다. 홈구장인 쿠어스필드를 등에 업고 대개 좋은 타격을 보여주는 콜로라도지만, 결국 마운드가 좋아지면서 막판 랠리에 성공할 수 있었다는 것이다.
실제 ‘팬그래프’의 분석을 보면 콜로라도의 선발진은 근래 들어 가장 뛰어난 성적을 냈다. 1993년 이후 최고 성적은 2009년(ERA- 89)이었고, 2위가 바로 올해였다는 것이다. 콜로라도 선발진은 평균자책점 4.17, 수비무관 평균자책점(FIP) 4.07, 대체선수대비 승리기여도(WAR) 15.0, ERA- 90을 기록했다.

불펜은 오승환의 가세가 힘이 됐다고 분석했다. ‘팬그래프’는 “놀랍게도 불펜은 재앙의 전반기를 보냈음을 드러냈다”면서 “데이비스는 끔찍하지 않았지만, 쇼와 맥기는 거의 예외적인 재난이었다. 세 선수는 171⅓이닝에서 평균자책점 5.41로 3100만 달러를 벌었다. 이는 좋지 않았던 것”이라고 했다.
다만 “콜로라도 불펜은 후반기 들어 더 나아졌고, 오승환의 추가는 이 야구계에서 가장 좋은 트레이드 중 하나였다”고 칭찬했다. 실제 콜로라도는 경기 막판으로 이어지는 고리인 7회를 막아줄 선수가 없어서 고민했으나 오승환의 가세 이후 이 문제를 상당 부분 털어냈다.
오승환은 콜로라도로 이적한 뒤25경기에서 8홀드1세이브 평균자책점 2.53의 호성적을 냈다. 오승환 대신 내준 유망주 3명이 아깝지 않은 성적이었다. 오승환은 올해 70경기 이상(73경기)에서 뛰어 2019년 옵션이 자동 실행됐고, 내년에도 콜로라도 불펜의 핵심으로 뛸 예정이다. /skullbo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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