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통계사 “켈리, 내년 11승 예상…2년 WAR 4.3 예상”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8.12.09 06: 01

애리조나는 메이저리그(MLB) 경력이 없는 메릴 켈리(30)에 2년간 550만 달러의 보장 금액을 안겼다. 통계 예상은 애리조나의 그런 결단이 성공적으로 끝날 수 있음을 보여준다.
미 통계전문사이트 ‘팬그래프’의 저명 세이버매트리션 제프 짐머맨은 7일 켈리의 KBO 리그 기록 등을 종합해 향후 2년간 예상 성적을 내놨다. 대개 프로젝션은 최근 성적에 기반해 선수의 나이와 변수 등을 종합해 산출한다. 다만 켈리의 경우는 MLB 경력이 한 경기도 없기에 다소 복잡한 변환 과정을 거쳤다는 설명이다.
‘팬그래프’가 예상한 켈리의 2019년 성적은 기대 이상이다. ‘팬그래프’는 켈 리가 내년 28경기에서 169⅓이닝을 던진다는 가정에 도달했고, 이 경우 11승10패 평균자책점 4.57을 기록할 것이라 내다봤다. 9이닝당 탈삼진 개수는 7.5개, 9이닝당 볼넷은 3개, ERA+는 99였다. ERA+로 볼 때 리그 평균 정도의 세부 성적을 낼 것이라 전망한 것이다.

2020년 성적도 큰 차이는 없었다. 25경기에서 152⅓이닝 정도를 던진다는 가정 하에 10승8패 평균자책점 4.49를 예상헸다. 전체적인 세부 지표는 큰 차이가 없었고, ERA+는 101이었다. 2019년 예상 대체선수대비 승리기여도(WAR)은 2.2, 2020년은 2,1이었다. 2년간 4.3의 WAR을 쌓을 것으로 예상한 것이다.
보통 1WAR이 700~800만 달러의 가치로 평가된다. 켈리가 이 정도 성적만 거두면 애리조나로서는 충분히 남는 장사를 할 수 있다는 이야기가 된다.
‘팬그래프’뿐만 아니라 또 다른 프로젝션인 ‘스티머’의 세이버매트리션들 또한 켈리가 4점대 중반 정도의 평균자책점을 낼 것이라 전망하고 있다. 스티머 프로젝션에 관여하는 4명의 세이버매트리션들은 켈리의 다음 시즌 평균자책점을 4.49~4.53 범위로 예상했다. 9이닝당 탈삼진 및 9이닝당 볼넷 개수에 대해서는 약간 이견이 있었으나 역시 결정적인 의견 차이는 없었다.
애리조나는 켈리를 3~4선발로 보고 영입했다. 한 시즌 동안 로테이션을 꾸준하게 돈다는 자체만으로도 성공적이라 할 수 있다. 애리조나는 2021년 425만 달러, 2022년 525만 달러의 구단 옵션도 가지고 있다. 켈리가 세이버매트리션들의 예상 성적에 도달할 수 있을지, 혹은 그 이상의 성적을 낼지 관심이다. /skullbo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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