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 사정 나쁜 중남미, 겨울마다 반복되는 비극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8.12.08 10: 41

메이저리거의 교통사고 사망이 또 일어났다. 이번에도 중남미에서 비극이 벌어졌다. 
올 시즌 LA 에인절스에서 활약한 외야수 루이스 발부에나(33)는 지난 6일(이하 한국시간) 고국 베네수엘라에서 교통사고로 사망했다. 차량에 동승한 전직 메이저리거 내야수 호세 카스티요(37)도 유명을 달리 했다. 또 다른 전직 메이저리거 내야수 카를로스 리베로(30)는 목숨을 건졌지만 중태다. 
메이저리그에서 통산 11시즌을 활약한 발부에나는 시즌 뒤 소속팀이 없는 FA 신분으로 최근까지 베네수엘라 윈터리그에서 뛰고 있었다. 경기를 마친 뒤 차량 이동 중 비극이 일어났다. 미국 'ESPN'을 비롯해 현지 보도에 따르면 낙석에 의한 사고로 확인됐다. 차량이 바위를 피하는 과정에서 반대 차선에 진입하며 사고가 벌어진 것이다. 

갑작스런 비보에 그들이 몸담은 팀들도 안타까워하고 있다. 발부에나가 올해 몸담은 에인절스 구단은 ‘우리 모두 깊은 슬픔에 빠졌다. 명복을 빈다’며 추모했다. 카스티요가 활약한 일본 지바 롯데 마린스와 요코하마 DeNA 베이스타스 구단에서도 ‘우리는 당신의 한 방을 잊지 않겠다’며 애도의 뜻을 표했다. 
비단 올 겨울만의 일은 아니다. 교통 사정과 치안이 나쁘기로 소문난 중남미 국가에선 교통사고가 빈번하게 일어난다. 매년 겨울마다 메이저리거들의 교통사고 비보가 반복되고 있다. 
지난해 1월22일에는 같은 날 2명의 전현직 메이저리거가 목숨을 잃었다. 캔자스시티 로열스 투수 요다노 벤추라가 도미니카공화국에서 교통사고로 세상을 떠났다. 같은 날 한국 KT 위즈에서 2년을 뛴 내야수 앤디 마르테도 도미니카공화국에서 교통사고로 사망했다. 
2014년 10월에는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유망주였던 오스타 타바레스가 음주운전으로 사망했다. 도로 사정이 안 좋은 중남미에서 음주운전이나 과속은 치명적이다. 이번 발부에나의 교통사고는 갑작스런 낙석으로 인해 손을 쓸 수 없었고, 팬들을 더욱 안타깝게 하고 있다. 
중남미 교통사고 외에 미국에서도 메이저리거들의 사고사가 끊이지 않고 있다. 지난 2016년 9월에는 신인왕 출신 투수 호세 페르난데스(전 마이애미)가 보트 충돌로 목숨을 잃었다. 지난해 11월에는 사이영상 출신 로이 할러데이(전 토론토)가 비행기 추락 사고로 세상을 떠났다. /waw@osen.co.kr
[사진] 루이스 발부에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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