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수가 돌아왔다', 코믹 유승호xSBS딸 조보아x악역 곽동연 뭉친 첫사랑 로코 [종합]
OSEN 이소담 기자
발행 2018.12.07 15: 15

SBS로 돌아온 배우 유승호와 드라마와 예능을 종횡무진하며 SBS 직원으로 거듭난 조보아가 9년째 첫사랑 로맨스를 펼친다.
7일 오후 서울 양천구 목동 SBS에서 진행된 SBS 새 월화드라마 ‘복수가 돌아왔다’(극본 김윤영, 연출 함준호 박선호) 제작발표회에서는 유승호, 조보아, 곽동연, 김동영, 박아인이 참석해 드라마와 관련한 이야기를 나눴다.
‘복수가 돌아왔다’는 학교 폭력 가해자로 몰려 퇴학을 당한 후 인생이 꼬인 강복수가 어른이 돼 복수를 하겠다면서 다시 학교로 돌아가지만, 복수는커녕 또다시 예기치 않게 사건에 휘말리는 ‘엉뚱하면서 따뜻한 감성 로맨스’다.

함준호 PD는 가장 먼저 드라마를 연출하게 된 소감에 대해 “처음 대본을 읽고 느낀 감정은 설렘이다. 설렘이라는 감정을 시청자에게 전달하고 싶었다. 그런 부분을 집중해서 배우들과 공유하고 촬영하면서 열심히 노력해서 표현하려고 했다”며 “드라마가 가지고 있는 독특한 톤이 있다고 생각한다. 엉뚱하면서도 따뜻하다. ‘엉따 로맨스’라는 표현을 써주셨는데 엉뚱하면서도 따뜻한 톤을 잃지 않으려고 노력한다. 쳐지지 않고 항상 밝은 분위기를 유지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유승호는 극중 폭력 가해자로 몰려 학교에서 쫓겨났지만 ‘이슈 남’이 된 후 복수를 위해 9년 만에 설송고로 돌아온 강복수 역을 맡았다. 9년 전 설송고 작은 영웅이었지만, 학교폭력 누명을 쓰고 퇴학을 당한 후 돈이면 다 되는 냉혹한 세계에서 남의 인생을 대신 살아주는 ‘대신 맨’으로 나선다.
유승호는 자신이 맡은 복수 역에 대해 “과거의 복수는 공부는 못하지만 따뜻한 마음을 가지고 착하다는 표현을 할 수 있을 정도로 바른 학생이었다. 과거의 한 사건을 통해 사람보다 돈을 더 중요시하게 된다. 인간적인 모습을 많이 잃은 채 살아가다가 과거의 첫사랑을 만나게 되고 그 과정에서 수정이와의 로맨스적인 사랑도 있고 다시 인간적인 과거의 따뜻했던 복수의 모습으로 돌아가려는 과정이 많이 담겨 있다. 이 두 가지의 모습을 보실 수 있을 것 같다”고 기대 포인트를 전했다.
함준호 PD는 “이전에 드라마를 했던 인연이 있는데 그 드라마와 다른 느낌을 받는다. 본인을 많이 내려놓는다. 처음 승호 씨가 코미디적인 연기를 어떻게 표현할까 궁금했는데, 왜 진작에 이런 캐릭터를 맡지 않았을까 생각할 정도로 자신을 내려놓고 몸과 마음을 써서 표현하는 배우”라며 애정을 드러냈다. 유승호는 “말 그대로 내려놨다는 표현이 정확할 것 같다. 아무 생각 없이 툭툭 던진다. 오히려 편집본을 봤을 때 그런 모습이 복수의 캐릭터와 비슷하고 복수를 잘 보여줄 수 있더라. 내려놓는 건 어렵지 않은데 많이 안 해봤다는 점이 걸리는 거다. 하루하루 촬영할수록 더 내려놓는 제 모습을 보다 보니까 한 번은 감독님에게 여쭤봤다. 이렇게까지 해도 되냐고 여쭤봤더니 감독님이 당연히 된다고 좋아하셨다. 조금이나마 이번 작품을 하면서 내려놓는 법을 배운 것 같다. 지금까지와는 다른 캐릭터와 연기를 보실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연기적인 것도 많은데 저희 드라마가 고속이 굉장히 많다. 고속을 찍다 보니까 얼굴 주름 하나하나 흉하게 나오는 것도 많다”며 솔직한 고민을 털어놓기도.
조보아는 과거 강복수의 첫사랑이자 거침없이 팩트를 날리는 시간제 교사 손수정 역을 맡았다. 전교 1등 반장이지만 기존의 첫사랑의 이미지와는 180도 다른 ‘당차고 힘센 첫사랑’이다. 조보아는 수정 역에 대해 “수정이는 가난이라는 아픔 때문에 꿈도 희망도 없이 공부만 하면서 살아가는 절실하고 각박하게 사는 아이였다. 현재로 돌아와서는 세상에서 이 속세에서 자기만의 색깔을 잃지 않고 정의롭고 당당하게 살려고 노력하려는 캐릭터”라고 설명했다.
조보아는 이로써 ‘SBS 딸’로 거듭났다. 그녀는 이 수식어에 대해 “너무 좋다”며 “드라마국에서도 예능국에서도 예쁘게 봐주시고 좋은 기회 주셔서 감사하다. 열심히 SBS의 딸로서 좋은 작품 보여드리겠다”고 말했다.
최근 ‘골목식당’을 통해 활약하고 있는 바. 조보아는 “예능에서의 이미지에 대해서 큰 생각을 안 했다. 저는 그냥 항상 매순간 제가 맡을 수 있는 역할에 최선을 다하자는 주의로 열심히 하고 있다. ‘골목식당’에서는 저라는 사람을 보여드리기보다는 다른 주인공을 빛내드리는 MC 역할로서 출연진분들에게 도움을 드리고 싶었다”며 “진한 멜로도 진한 로코도 너무 해보고 싶었고 유승호 배우님과도 너무 연기해보고 싶었는데 이렇게 좋은 기회가 와서 해보게 됐다”고 말했다.
곽동연은 데뷔 첫 악역이다. 어린 시절 강복수의 친구이자, 현재 설송고 신임이사장 오세호 역을 맡았다. 세호는 부드러운 외모에 항상 미소를 띠고 있는 젠틀한 매력을 가졌지만, 학창시절 공부를 못하면서도 항상 행복해했던 복수에 대한 애증과 열등감을 갖고 있는 인물. 성인이 된 후 복수가 이번에는 설송고 이사장인 자신의 신념에 태클을 걸자 대립하게 된다.
곽동연은 “제가 맡은 세호라는 인물은 과거에 남들과는 좀 다른 가정환경 속에서 억압과 스트레스에 시달리며 자라온 친구다. 복수와 수정을 만나서 진정한 가족, 친구의 의미를 알게 되지만 변질되어 그들과는 다른 길을 걷는 인물이다. 복수와의 사건 이후로 이를 악물고 열심히 공부해서 아이비리그 나온 수재로서 이사장으로 돌아오게 된다. 어떤 만행을 저지를지 기대해 달라”고 전했다. 그러나 현장에서는 유머와 농담으로 화기애애하게 만드는 분위기 메이커라고. 이와 관련해 함준호 PD는 “촬영을 시작하면 또 180도 달라져서 차가운 이사장을 소화하는 걸 보면 천생배우라고 생각한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복수의 절친이자 ‘당신의 부탁’ CEO 이경현 역의 김동영은 잔머리 최고의 귀여운 매력을 뽐낼 예정이다. 사랑밖에 모르는 복수의 스토커 양민지 역에는 박아인이 분한다. 박아인은 “복수의 스토커라고 하는데 복수를 고등학교 때부터 좋아해서 지금도 계속 따라다니는데 승호씨가 워낙 멋있어서 이입하면서 촬영하고 있다”고 밝혔다.
9년 전 학교에서는 전교 꼴등 복수가 수정을 좋아하게 되면서 펼쳐지는 설레는 첫사랑 이야기가 펼쳐진다. 그러나 수정이 복수를 오해하게 되면서 두 사람은 멀어지게 되고, 9년 후 복수가 학교로 돌아오면서 재회하게 된다.
조보아는 “학교 폭력이나 왕따 당하고 폭력적인 부분들, 입시 스트레스와 억압이 굉장히 리얼하게 담겨 있다. 분명히 로맨스도 있지만 무게감 있는 사회적인 부분도 담고 있어서 거기에 포커스를 맞추고 보셔도 좋을 것 같다”고, 유승호는 “제가 극중에서 해결해나가야 하는 문제이기도 하다. 시원하게 해결해서 재밌게 만들어보겠다”고, 곽동연은 “그런 부분과 더불어 점점 과열되는 경쟁화사회에 대한 것도 봐주시면 좋을 것 같다. 저희 드라마가 추워지는 날씨와 함께 전기장판 속에서 귤 드시면서 보시면 좋으실 것 같다”고 메시지를 전했다.
조보아는 타 드라마와 경쟁에 대해 “색깔이 다른 것 같다. 저도 봤는데 너무 재밌더라. 추구하고자 하는 방향도 다른 것 같고 저희 드라마는 힐링 드라마인 것 같다. 추운 겨울 따뜻함을 전달해 드릴 수 있는 로맨틱 코미디라 재밌게 봐주셨으면 좋겠다”며 자신했다. 유승호는 "저희가 15% 넘으면 홍대에서"라고 말했고, 조보아는 "홍대에서 커피를 나눠드리고 프리허그를 해드리겠다"고 공약을 밝혔다.
‘복수가 돌아왔다’는 오는 10일 오후 10시 첫 방송된다. / besodam@osen.co.kr
[사진] 최규한 기자 dream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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