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NFL 슈퍼스타’ 티보, 내년 MLB 데뷔 눈앞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8.12.07 16: 02

미식축구(NFL) 슈퍼스타였던 팀 티보(31, 뉴욕 메츠)가 내년 메이저리그(MLB)에 데뷔할 전망이다. 
브로디 반 와게넨 메츠 단장은 7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뉴욕 지역 라디오 ‘WFAN’에 출연해 “티보가 내년 시즌 트리플A 시라큐스 치프스에서 시작한다”고 밝혔다. 메이저리그 진입 마지막 단계로 내년 시즌 빅리그 데뷔 가능성이 높아졌다. 
메츠 단장 부임 전 티보의 에이전트였던 와게넨 단장은 “팀을 도울 수 있을 만큼 잘해야 메이저리그에서 뛸 수 있을 것이다”며 “마케팅을 목적으로 티보를 올리진 않는다. 기존 선수가 부상을 입으면 올라올 수 있다. 트리플A에서 타격이 가장 좋다면 빅리그 라인업에 들어갈 것이다”고 말했다. 

티보는 NFL 슈퍼스타 출신이다. 지난 2010년 드래프트 1라운드로 덴버 브롱코스에 지명된 쿼터백 출신으로  2011년 터치다운 패스를 12개나 성공시키며 스타로 떠올랐다. 무릎을 꿇고 기도하는 ‘티보잉’ 세리머니로도 유명했다. 
그러나 2012년 뉴욕 제츠에서 갈비뼈 부상을 입은 뒤 내리막길을 걸었고, 2016년 야구로 전향하며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 메츠에 입단한 뒤 2016년 애리조나 가을리그를 시작으로 2017년 싱글A, 2018년 더블A 단계를 차례로 밟았다. 
올해 더블A에서 84경기에 출장한 티보는 타율 2할7푼3리 74안타 6홈런 36타점 32득점 22볼넷 103삼진 출루율 .336 장타율 .399 OPS .734를 기록했다. 좌익수 수비도 59경기 468이닝을 소화하며 실책 1개로 향상됐다. 2017년 외야 수비 실책은 10개였다. 
눈에 띄는 성적은 아니지만 조금씩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는 점에서 메이저리그 희망을 가질 만하다. 어느덧 나이가 서른을 넘긴 티보에게 지금보다 큰 성장을 기대하긴 어렵다. 하지만 NFL 슈퍼스타가 메이저리그에 데뷔하는 것만으로도 큰 화제가 될 것이다. 
과거 미국프로농구(NBA) 최고 슈퍼스타였던 마이클 조던도 야구로 잠시 외도를 한 바 있다. 1994년 2월 시카고 화이트삭스와 마이너 계약을 맺고 그해 더블A 버밍햄에서 한 시즌을 뛰었다. 외야수로 127경기 도루 30개로 운동능력을 과시했지만 타율 2할2리 88안타 3홈런 51타점 OPS .556에 그쳤다. 
결국 조던은 메이저리거 꿈을 이루지 못한 채 농구로 돌아갔다. 과연 티보는 조던도 이루지 못한 메이저리거가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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