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장' 사키, "무리뉴는 결과주의자, 펩과 사리는 교수 스타일"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18.12.07 11: 00

 1980~90년대 AC 밀란과 이탈리아 국가대표팀 감독을 지낸 명장 아리고 사키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 활약하고 있는 펩 과르디올라, 마우리시오 사리, 조세 무리뉴 감독을 평가했다.
영국 데일리메일은 7일(한국시간) 사키 전 감독의 인터뷰를 게재했고, 그는 EPL 팀을 이끌고 있는 세 감독의 스타일을 비교했다. 그는 "세 감독 모두 뛰어난 지도자다. 그러나 조금 다르다"며 "무리뉴는 결과를 중시하는 편이다. 펩과 사리는 교수 스타일이다"고 말했다.
프로 축구선수 경력은 없었지만 하부리그 감독으로 출발해 '압박축구'를 완성하며 명성을 쌓은 사키는 펩과 사리에 대해 많은 설명을 했고, 그들과의 강한 유대 관계를 보였다.

그는 펩 감독의 맨체스터시티에 대해 "맨체스터시티를 오케스트라에 비유한다면, 그들의 플레이는 하모니를 잘 이룬다. 올바른 템포와 정확한 움직임이 있다. 다만 챔피언스리그에서 우승할 수 있는 경험이 부족하다"고 설명했다.
사키는 사리 첼시 감독이 이탈리아 세리에B 엠폴리 사령탑(2012~2015년)일 때 처음 만났다고 했다. 당시 이탈리아 유스팀의 스카우팅 자문을 하고 있던 사키는 "엠폴리의 축구를 보고 놀랐다. 이탈리아 유스팀의 코치 2명을 엠폴리로 보내 사리의 트레이닝 훈련을 배우게 했다"고 일화를 소개했다.
사리 감독은 엠폴리를 세리에A로 승격시켰고, 사키는 "AC 밀란 수뇌부에 사리를 밀란 감독으로 영입하기를 추천했다. 하지만 밀란이 그를 데려오지 않은 것은 큰 실수였다"고 말했다. 사리 감독은 이후 나폴리 감독을 맡아 팀을 상위권으로 이끌었고, 올해 첼시 사령탑이 됐다. 사키는 "사리 감독은 팀에 돈을 벌어다 주는 지도자"라고 덧붙였다.
사키는 무리뉴에 대해서는 장황하게 이야기하지 않았지만 "무리뉴 감독이 승리하지 못하면 사람들은 올드 스타일 지도자라고 비난하는데, 사실이 아니다. 무리뉴는 경기의 결과(성적)를 중시하지만 뛰어난 지도자다. 좋은 리더이고 좋은 전술가이다. 전체적으로 특별한 인물이다"고 칭찬했다. /orange@osen.co.kr
[사진] 사리 감독-사키-펩 감독(왼쪽부터) /영국 데일리메일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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