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대기환경청장, “자동차 배기가스발 미세먼지, 위해성이 더 문제”

수도권대기환경청장, “자동차 배기가스발 미세먼지,...
[OSEN=홍천, 강희수 기자] 미세먼지의 공격은 계절도 가리지 않는다. 미세먼지로 흐릿한 겨울의 도시 거리는...


[OSEN=홍천, 강희수 기자] 미세먼지의 공격은 계절도 가리지 않는다. 미세먼지로 흐릿한 겨울의 도시 거리는 메케하기까지 하다. 대기의 움직임에 따라 미세먼지는 언제든 짙어질 준비를 갖추고 있다. 대기가 조금이라도 정체 될라치면 어김없이 고농도 미세먼지가 찾아 온다. 정확히 말하면 찾아오는 게 아니라, 우리가 사는 곳에서 만들어진 미세먼지가 그 자리에 고이는 것이다. 정부와 관련 기관들이 자동차 배기가스를 줄이기 위한 노력을 지속하고 있는 이유는 대기가 정체 됐을 때도 미세먼지가 발생하지 않도록 하자는 데 있다.

6일, 강원도 홍천에서 ‘운행차 배출가스 저감사업 발전방향 모색을 위한 정부-지자체 합동 토론회’가 열렸다. 정부 주무부처인 환경부, 배출가스 저감사업을 펼치고 있는 지자체 담당공무원, 저감장치 제작사 관계자들, 자동차 환경 전문가들이 한 자리에 모였다.

내년 2월 15일이면 ‘미세먼지 저감 및 관리에 관한 특별법’도 시행 된다. 정부와 지자체, 그리고 배출가스 저감사업 주체들이 사업 추진 과정에서의 문제점을 진단하고 향후 발전 방향을 모색해야 할 때다. 토론회를 주최한 수도권환경청은 그간의 저감사업 추진 실적을 점검하고 향후 추진 방향을 논의하고자 했다.

수도권대기환경청은 대기 오염 문제가 대두되기 시작한 2000년대 초반 설치 됐다. 출범 당시에는 입자의 크기가 지름 10㎛ 이하인 미세먼지(PM10)가 해결과제였지만 지금은 지름 2.5㎛ 이하인 초미세먼지(PM2.5) 또는 그 이하가 더 큰 문제가 됐다.

토론회에 참석한 환경부 수도권대기환경청 김동구 청장은 “오염물질은 어떤 요인이 얼마나 차지하는 지를 따지는 것도 중요하지만 어디서 발생하는 것인지도 중요하다. 자동차에서 발생 되는 배기가스는 보건적 측면에서 인체에 미치는 위해성이 높기 때문에 더욱 심각하다. 위해도 측면에서 보면 대부분의 경유차에서 발암 물질이 배출 된다고 보면 된다”고 자동차 배출가스 저감사업에 환경부가 큰 공을 들이고 있는 이유를 설명했다.

미세먼지 배출은 도로 부문, 비도로 부문, 발전 부문, 산업 부문, 생활 부문으로 나뉠 수 있는데 지역에 따라 어떤 곳은 도로 부문 즉, 자동차로 인한 요인이 높고, 어떤 곳은 산업 부문이 높아지기도 한다. 대표적으로 서울은 자동차로 인한 미세먼지 배출 비율이 높고, 전국적으로 보면 사업장에서 배출 되는 비중이 더 높다. 물론 중국 같은 국외 요인도 있지만 국내에서 발생하는 미세먼지도 우려할 정도로 충분히 많다. 가장 많은 인구가 몰려 있고, 가장 많은 자동차가 움직이고 있는 수도권은 자동차를 중심으로 하는 미세먼지 발생 억제 노력이 더욱 절실한 곳이다.


항공기와 선박도 주요 미세먼지 배출원이다. 김동구 청장은 “특히 선박은 디젤 엔진의 황 함유량이 자동차용 경유와 비교가 안 될 정도로 많다. 자동차용 경유의 황 함유량이 10ppm 정도인데 선박용 경유는 300ppm이나 된다. 인천과 부산 지역의 대기를 오염시키는 주 원인으로 선박이 꼽히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선박용 엔진에 배기가스 저감장치인 DPF를 설치하는 것도 시급하다”고 말했다.

생활 부문에서 발생하는 오염도 간과할 수 없다. “고기를 구울 때 발생하는 연기도 미세먼지에는 악영향을 끼치는 것이 사실이다”는 김 청장은 “대형 음식점에 방지시설을 의무화 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이래서 나온다”고 밝혔다.

경유를 연료로 쓰는 디젤엔진이 자꾸 거론 되는 것은 배기가스와 함께 배출 되는 질소산화물이 유기화합물과 결합해 2차적으로 초미세먼지를 생성하기 때문이다. 초미세먼지는 호흡기에서도 걸러지지 않기 때문에 더 우려스럽다. 정부가 ‘클린 디젤’ 정책을 포기하고 2030년까지 공공 부문에서 경유차를 퇴출 시키겠다고 발표한 로드맵이 향후 정책 방향성에 시사하는 바가 크다.

김 청장은 “중국은 국토의 동해안, 즉 우리나라의 황해 건너에 화력 발전 설비를 집중시켜 놓았다. 그런데 우리나라도 온갖 발전설비와 공항, 항만시설을 서해안에 집중시켰다. 중국이 동해안에 환경오염 설비를 배치한 논리대로라면 우리도 태백산맥 너머 동해안에 발전 설비들이 건설 돼야 했지만 그러지 못했다. 비용과 경제성 논리가 우선적으로 작용했기 때문이다. 수도권을 위협하고 있는 대기오염 문제는 서해안 시대의 역설이 된 셈이다. 정부가 계획대로 친환경 정책을 빈틈없이 추진해 나가는 것만이 해결책이 될 것이다”고 전망했다. /100c@osen.co.kr

[사진] 환경부 수도권대기환경청 김동구 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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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2-07 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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