겸손한 박항서, "에릭손은 명장, 나보다 뛰어난 감독"
OSEN 이인환 기자
발행 2018.12.07 07: 28

"베트남 팬들과 경기한 모든 선수들에게 감사한다."
박항서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은 6일(한국시간) 베트남 하노이 미딩 스타디움에서 열린 필리핀과의 2018 아세안축구연맹(AFF) 챔피언십(스즈키컵) 4강 2차전 홈경기에서 2-1로 승리했다.
이미 1차전에서 2-1로 승리를 거두며 유리한 고지에 올랐던 베트남은 필리핀이 무기력한 모습으로 경기를 펼치는 가운데 2차전도 2-1로 승리를 맛보며 결승에 진출했다. 베트남은 이미 결승에 선착한 말레이시아와 정상 등극을 위해 맞대결을 펼치게 됐다.

결승을 위해 만난 필리핀은 '명장' 스벤 예란 에릭손 감독이 팀을 이끌고 있었다.  지난 10월 필리핀 대표팀 지휘봉을 잡은 에릭손 감독은 박항서 감독처럼 불모지에서 새 도전에 나선 상황.
하지만 팀에서 일한 시간이 승부를 갈랐다. 13개월 동안 체력부터 시스템까지 베트남 축구를 완전히 변화시킨 박항서 감독과는 다르게 에릭손 감독은 시간이 부족했다.
에릭손 가목이 부임한 이후 2개월 정도밖에 흐르지 않았다. 전술 교체에서도 오히려 박항서 감독이 선수 교체를 통해 변화를 만들면서 필리핀을 압박했다.
결국 박항서 감독은 선수 교체를 통해 골을 만들어 냈다. 또 완벽한 승리를 거두면서 베트남은 스즈키컵 우승 도전을 이어갔다.
박항서 감독은 경기 후 '폭스 스포츠 아시아'와 인터뷰서 "10년 만에 결승에 진출했다. 베트남 팬들과 경기한 모든 선수들에게 감사한다"고 공을 돌렸다.
에릭손 감독에 대한 질문에 박항서 감독은 더욱 겸손한 모습을 보였다. 그는 "내가 이겼다고 에릭센 감독과 비교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그는 세계적인 코치다"고 전했다.
이어 "내가 에릭손 감독을 상대로 두 번이나 이겼지만, 지도자로서 수준은 아직 그와 비교할 수도 없다"고 겸손한 태도를 보였다.
스즈키컵 결승전은 오는 11일 1차전, 15일 2차전 홈앤드어웨이 방식으로 진행된다. 에릭손 감독도 넘은 박항서 감독이 베트남에 10년 만의 우승컵을 선사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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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아래는 폭스스포츠 아시아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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