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언론 우려, “강정호 25~30홈런? 기록없는 느낌에 불과”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8.12.07 06: 12

새로운 출발을 다짐하고 있는 강정호(31·피츠버그)의 내년 전망이 엇갈리고 있다. 구단의 기대는 크지만, 막연한 기대에 의존한 장밋빛 전망이라는 비판도 나온다.
펜실베니아주 유력 매체인 해럴드 산하 ‘얼라이드 뉴스’는 7일(이하 한국시간) 피츠버그의 오프시즌 동향을 다뤘다. ‘얼라이드 뉴스’는 “피츠버그의 지난해 클린업은 리그 27위 수준이었다. OPS(출루율+장타율)는 0.695에 불과했다”면서 중심 타선 보완을 피츠버그 오프시즌 최대 과제로 뽑았다. 다만 아직까지는 이렇다 할 보강이 없다는 게 이 매체의 진단이다.
두 번의 계약은 있었다. 돌아온 강정호와 1년 계약을 했고, 로니 치즌홀을 영입했다. 그러나 현지 언론의 눈높이를 맞추기는 쉽지 않은 것 같다. ‘얼라이드 뉴스’는 닐 헌팅턴 단장의 기대치를 반박하면서 더 많은 보강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피츠버그는 강정호의 2019년 옵션(550만 달러)을 포기하는 대신 자유계약선수가 된 그를 1년 300만 달러에 영입했다. 강정호는 성적에 따른 인센티브를 받는다. 헌팅턴 단장은 계약 당시 강정호에 대해 “생산력을 가진 메이저리그 타자로 돌아올 것이라 예상한다”면서 “25~30홈런을 칠 수 있는 능력을 가졌으며 또한 좋은 수비수이기도 하다”고 치켜세웠다.
하지만 ‘얼라이드 뉴스’는 “이는 기록에 기반한 발언이 아닌, 그저 느낌(feeling)일 뿐”이라고 깎아 내렸다. 강정호는 음주운전사고 여파로 2년간 MLB 무대에서 제대로 활약하지 못했다. 첫 2년간 좋은 힘을 보여준 것은 사실이지만, 그 능력을 고스란히 보존하고 있다고 장담할 수는 없다.
‘얼라이드 뉴스’는 치즌홀의 경우도 2018년 부상으로 결장했다면서 오히려 성공하는 것이 더 놀라운 일이 될 것이라 혹평했다. 이어 “강정호, 치즌홀, 조시 벨로 이어지는 클린업은 상대에게 전혀 공포를 주지 못할 것”이라면서 “위협으로 떠오를 수도 있지만, 피츠버그의 타선이 2017년보다 더 안 좋아질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skullbo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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