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용택의 마지막 소원? “3천안타보다 LG 우승”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18.12.07 07: 03

박용택(39)이 끝내 LG를 우승시키고 은퇴할 수 있을까.
박용택은 6일 임피리얼 팰리스호텔컨벤션센터 두베홀에서 열린 ‘2018 프로야구 스포츠서울 올해의 상’ 시상식에서 ‘올해의 기록상’을 수상했다. FA 신분으로 원 소속팀 LG와 협상하고 있는 박용택은 “좋은 이야기가 오가고 있다”고 답했다. 박용택과 LG는 일단 2년 재계약에는 합의한 상태로 금액을 조율하고 있다.
2018시즌 박용택은 기존 양준혁의 통산최다안타(2318개) 기록을 경신해 2384개로 신기록을 작성했다. 박용택은 한국프로야구 최초 통산 3천 안타 돌파에도 616개만 남겼다. 10년 연속 3할을 넘긴 박용택의 꾸준함을 감안하면 기록달성은 시간문제로 보인다.

시상식에서 박용택은 “양준혁 선배의 최다안타 경신은 단 한 번도 꿈꾸지 못했던 기록이었다. 하다 보니 양준혁 선배의 대기록을 넘어 믿기지 않는다”고 감격했다.
3천 안타에 욕심이 나는지 묻자 그는 “더 이상 달성하고 싶은 기록은 없다. 팀 우승을 해보고 싶다”며 개인기록에 미련을 보이지 않았다.
LG를 대표하는 프렌차이즈 스타인 박용택이다. 그를 두고 “팀 승리에 보탬이 되지 않고 개인기록만 신경 쓴다”, “후배들의 앞길을 열어주기 위해 이제 은퇴를 해야 한다”고 강경하게 주장하는 팬들도 있다. 박용택이 4년 계약을 주장한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그에 대한 여론도 좋지 않았다.
사실상 선수로서 마지막 계약을 앞둔 박용택은 마음을 많이 비운 모습이다. 노장이자 지명타자로서 팀에 많은 기여를 할 수 없다는 것을 그도 잘 알고 있다. 목표도 개인기록보다 LG의 우승을 먼저 언급했다. LG가 현실적으로 박용택을 잡기 위해서는 양측이 연봉에서도 어느 정도 양보를 해야 한다. 과연 박용택은 그가 원하는 LG의 우승을 위해 얼마에 계약서 도장을 찍을까. / jasonseo34@osen.co.kr
[사진] 논현동=최규한 기자 dream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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