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리조나 언론, “골드슈미트와 이별, 고통스러워”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8.12.07 05: 02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를 대표하는 간판스타 폴 골드슈미트가 결국 팀을 떠났다. 팀 리빌딩을 위해 불가피한 결정이었지만 오랜 기간 함께한 스타를 떠나보내는 마음이 편치 않다. 
애리조나는 지난 6일(이하 한국시간) 골드슈미트를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로 보내는 조건으로 투수 루크 위버, 포수 카슨 켈리, 내야수 앤드류 영을 받는 1대3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추가로 2019년 드래프트 지명권도 한 장 받는다. 사실상 4명의 젊은 유망주들을 얻으며 골드슈미트를 보냈다. 
애리조나는 올해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3위로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했다. 시즌 후 전면 리빌딩을 선언하며 주축 선수들을 트레이드 시장에 내놓았다. 팀의 상징과 같은 골드슈미트도 예외가 아니었다. 골드슈미트는 1년 후 FA가 되는 상황이었고, 애리조나를 리빌딩을 위해 비즈니스적인 결정을 했다. 

냉정한 프로 세계이지만 허전한 마음을 감출 순 없다. 지역 라디오 방송 ‘애리조나 스포츠 98.7’ 진행자로 오랜 기간 현장을 누빈 댄 비클리 기자는 이날 ‘골드슈미트와 디백스의 이별은 고통스럽다. 사랑에 빠져있을 때 작별은 끔찍한 말이다’며 절절한 심정을 담은 칼럼을 게재했다. 
비클리는 ‘이제 다이아몬드백스 강타자는 더 이상 우리 것이 아니다. 슬픔을 피할 수 없다’며 ‘그는 자랑을 하거나 불평을 한 적이 없다. 항상 신뢰를 줬다. 그의 겸손함은 사람들에게 영감을 줬다. 우리가 가끔 원하던 슈퍼스타의 시끌벅적한 성격은 아니었지만 우린 그의 모든 것을 사랑했다’며 평소 모범적인 생활을 한 골드슈미트를 한껏 치켜세웠다. 
이어 ‘골드슈미트는 아마 지금까지 다이아몬드백스 선수 중 가장 위대할 것이다. 월드시리즈에서 우승을 하거나 4년 연속 사이영상을 수상한 건 아니지만, 애리조나와 돈 때문에 계약한 게 아니다. 빅리그 역사상 가장 편향된 계약 중 하나를 맺었다’고 설명했다. 지난 2011년 빅리그 데뷔한 골드슈미트는 2013년 3월 애리조나와 5년간 3205만 달러 연장계약을 체결했다. 헐값 계약으로 팀에 충성도를 보였다. 
비클리는 ‘우리는 골드슈미트의 행운을 기원할 것이다. 우리를 대표한 최고 선수였다. 그는 돈을 더 달라고 한 적도 없고, 팀을 떠나려고도 하지 않았다. 그가 있어 다이아몬드백스 팬들을 만들기 쉬웠다’고 고마워하며 8년간 몸담은 프랜차이즈 스타의 앞날에 행운을 빌었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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