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투호, '박항서 매직'이 선물한 필리핀 공략법 '압박' 중요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8.12.07 05: 47

2019 UAE 아시안컵의 첫 상대인 필리핀의 전력이 드러났다. '압박'만 정확하게 펼칠 수 있다면 어려움은 없을 전망이다. 
박항서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은 6일(한국시간) 베트남 하노이 미딩 스타디움에서 열린 필리핀과의 2018 아세안축구연맹(AFF) 챔피언십(스즈키컵) 4강 2차전 홈경기에서 2-1로 승리했다.
이미 1차전에서 2-1로 승리를 거두며 유리한 고지에 올랐던 베트남은 필리핀이 무기력한 모습으로 경기를 펼치는 가운데 2차전도 2-1로 승리를 맛보며 결승에 진출했다.  

베트남은 이미 결승에 선착한 말레이시아와 2008년 이후 10년만에 정상 등극을 위해 맞대결을 펼치게 됐다.
베트남이 필리핀을 꺾는 경기서 한국은 2019 UAE 아시안컵의 힌트를 얻었다. 스벤 예란 에릭손 감독이 결승 진출에 실패하며 새로운 감독 선임 가능성도 남겨진 상황이지만 현재 필리핀 축구의 상황을 본다면 큰 걱정은 할 필요가 없다. 
한국은 UAE 아시안컵 조별리그서 필리핀과 만난다. 필리핀을 비롯해 중국, 키르기스스탄과 C조에 속한 한국은 첫 경기서 필리핀을 만난다. 
약체인 필리핀이지만 첫 경기이기 때문에 의외의 결과가 나올 가능성을 배제해서는 안된다. 
베트남을 상대로 필리핀은 압박을 이겨내지 못했다. 안정적인 중원을 구축한 베트남을 상대로 필리핀은 맞대결서 이겨내지 못했다. 피지컬이 좋은 귀화 혹은 혼혈 선수들이 힘을 바탕으로 경기를 펼쳤지만 기술과 스피드가 떨어지면서 베트남을 중원에서 압도하지 못했다. 
설상가상 필리핀은 측면 공격도 원활하게 펼치지 못했다. 탄탄하게 중원에 선수들을 적절하게 배치한 박항서 감독의 전략을 뚫어내지 못한 채 필리핀은 베트남의 움직임에 끌려갔다. 
따라서 아시안컵 정상 도전에 나서는 벤투호는 필리핀과 대결서 초반부터 강한 압박이 필요하다. 또 정해진 규칙과 전술대로 선수들이 유기적인 움직임만 선보인다면 필리핀을 상대로는 큰 어려움 없이 승리를 거둘 가능성이 높다. 
물론 돌 다리도 두들겨 보고 건너야 한다. 하지만 지난 2차례의 베트남과 경기를 지켜 봤을 때 필리핀 축구의 한계점이 분명하게 나타났다. 부상만 당하지 않는다면 필리핀전은 큰 어려움 없이 넘을 가능성이 높다. / 10bird@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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