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전패' 최윤겸, "퇴장이 경기에 큰 영향 끼쳐"
OSEN 이인환 기자
발행 2018.12.06 21: 22

"2차전 좋은 경기 하겠다. 잘 준비하면 해볼만 하다."
부산 아이파크는 6일 부산 구덕 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18 K리그 승강 플레이오프 1차전 FC 서울과 경기에서 퇴장으로 인한 수적 열세를 극복하지 못하고 1-3으로 패배했다.
K리그2 3위 부산은 플레이오프에서 대전 시티즌을 3-0으로 제압하고 2년 연속 승격 플레이오프에 나섰지만 경고 누적 퇴장으로 인해 와르르 무너졌다.

반면 서울은 밀리고 있던 상황에서 조영욱-고요한-정현철의 연속골 골을 앞세워 원정 경기에서 값진 승리를 거둔 채 홈 2차전을 준비하게 됐다.
부산의 최윤겸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서 "아쉽다. 우리가 준비했던 것이 경기 초반에 잘 나와서 상대를 잘 압박했다. 호물로가 멋진 중거리 슈팅으로 선제골로 계획대로 풀렸다"고 전했다.
이어 "하지만 다들 알듯이 퇴장이 경기에 큰 영향을 끼쳤다. 후반 상대 전술에 잘 대처했어야 하는데 아쉽다. 3실점을 했기 때문에 내가 잘못한 것 같다. 1-2는 예상했는데 마지막 코너킥 실점이 너무 아쉽다"고 덧붙였다.
부산은 권진영이 경고 누적으로 퇴장당하며 무너졌다. 최윤겸 감독은 "진영이는 전문 센터백이 아니라 윙백이다. 부상 선수가 많아서 중앙 수비로 나올 수 밖에 없었다. 퇴장만 아니면 이길 수 있다고 생각했는데 말이 씨가 된 것 같다"고 아쉬움을 토로했다.
승강 플레이오프 2차전은 오는 9일 서울 상암 월드컵 경기장서 열린다. 최윤겸 감독은 "좋은 경기 해보겠다. 잘 준비하면 해볼만 하다. 변수는 추운 날씨와 빠른 경고 누적 퇴장으로 인한 체력 소모다.  상암가서 멋진 경기 해보겠다. 올라가기 위해 '닥공'을 보여주겠다"고 예고했다.
부산은 후반에만 서울에게 3골을 내주며 무너졌다. 최윤겸 감독은 "전문 센터백 자원이 없다 보니 좌우에서 올라오는 높은 크로스에 무너졌다. 전반은 상대가 빌드업을 못하도록 압박했는데, 그러지 못하면서 수비에게 부담이 커졌다"고 분석했다.
후반 10명이 뛴 부산은 측면으로 부지런히 공격을 시도했지만 골은 나오지 않았다. 최윤겸 감독은 "중앙보다는 측면서 공격할 것을 요구했다. 후반도 전술대로 잘 이뤄졌지만 아쉽다. 한 수 위의서울 상대로 10명만으로 이기기는 역부족이었던 것 같다"고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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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부산=곽영래 기자 young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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