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C 시리즈 없어서 못 파는 볼보차, 가격 경쟁력 갖춘 S90으로 '주마가편'
OSEN 강희수 기자
발행 2018.12.06 09: 13

주변을 돌아보면 어렵지 않은 사람이 없고, 위기를 말하지 않는 기업이 없다. 하지만 그 와중에서도 승승장구하는 분야는 있다. 우리나라 수입차 시장은 올해도 활황세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가 최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11월까지 우리나라의 수입차 신규등록대수는 24만 255대다. 전년 동기 누적대수 21만 2,660대 보다 13.0%가 증가했다. 그 중에서도 볼보자동차의 성장은 눈부시다. 
KAIDA가 자료에 따르면 볼보자동차는 올해 1월부터 10월말까지 7,194대를 신규 등록했다. 작년 동기 대비 25.4%가 더 팔렸다. 우리나라 전체 수입차 성장세를 훨씬 상회하는 수치다. 볼보차의 성장은 비단 올해만의 일이 아니다. 지난 2014년 이후 5년 연속 20%가 넘는 성장을 거듭해 왔다. 올해 판매 목표인 8,500대 달성은 더 이상 수요의 문제가 아니다. 물량 공급이 목표 달성 여부를 결정할 뿐이다. 
볼보자동차는 급성장세의 비결을 탄탄한 모델 라인업과 높은 감성 품질, 축적된 안전 노하우를 기반으로 한 첨단 안전 장치와 공격적인 가격 책정으로 꼽고 있다. 지난 수년간 스웨디시 럭셔리라는 새로운 개념을 앞세워 볼보자동차만의 독특한 가치를 다져온 것이 세계 자동차 시장에서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볼보자동차의 존재감이 '안전의 대명사'에서 안전하고 아름다우며 실용적인 차로 탈바꿈 했다고 시장은 평가하게 됐다.

볼보자동차는 지난 2016년, 12년 만에 풀 체인지 된 신형 XC90을 시작으로 중형 SUV XC60과 콤팩트 SUV XC40을 매해 새롭게 내놓았다. SUV 중심의 세계적인 자동차 시장 재편 흐름을 타고 마치 마법에라도 걸린 듯 내놓는 족족 크게 성공을 거두었다. 
그 결과 엔트리 모델인 V40을 시작으로 SUV 라인업과 크로스컨트리, 세단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수요에 응대할 수 있는 모델 라인업을 구축하게 됐다. 토르의 망치로 대변되는 새로운 패밀리룩과 ‘인간 중심(Human-centric)’의 철학으로 풀어낸 스웨디시 럭셔리가 시장에 통했다. 섬세한 기능성과 심플함이 공존하는 스칸디나비안 디자인, 동급 최고의 반자율 시스템이 젊고 현대적인 럭셔리 브랜드로 볼보차를 인식시켰다.
젊다는 이미지는 특히 중요하다. 볼보자동차의 구매 연령대에서 입증이 되고 있다. 볼보자동차에 따르면 올해 차를 구매한 이들 중 3040세대가 48.3%에 달한다고 한다. 벤츠 BMW 아우디 등 독일 프리미엄 브랜드와 비교해도 볼보차의 3040세대 비율이 높다. 구매 유형에서는 69.2%가 개인 구매자인데 이 또한 독일 3사 보다 높다. 
SUV만으로도 잘 나가는 볼보자동차코리아는 안주하지 않고, 주마가편을 기획했다. 세단 시장으로 타깃을 돌리기 시작했다. 세단은 국내 수입차 시장에서 여전히 67% 이상의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볼보차의 세단 시장 공략 첨병은 S90이다. 지난 6월 세단 시장 공략 확대를 위해 가격 경쟁력을 높이고 상품성을 강화한 2019년형 S90을 출시했다. 프리미엄 중형 세단 시장으로 고개를 돌려 보겠다는 전략이다.
새롭게 선보인 S90은 볼보의 최신 기술이 반영된 파워트레인과 반자율주행 시스템, 편의사양을 탑재한 플래그십 세단이다. 연료효율성은 높이고 배출가스는 줄일 수 있도록 설계된 ‘드라이브-E 파워트레인’을 적용해 4기통 2.0리터 가솔린 엔진임에도 불구하고 최고 출력 254마력, 최대 토크 35.7kg.m라는 파워풀한 성능을 갖췄다.
에코(ECO), 컴포트(Comfort), 다이내믹(Dynamic), 개인(Individual) 등 4가지 모드를 지원하는 드라이브 모드 셀럭터 및 다이내믹 섀시가 기본 장착돼 운전의 재미를 더했다. 또한 파일럿 어시스트(Pilot Assist)와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Adaptive Cruise Control) 등 볼보의 최신 반자율 주행 기술과 시티 세이프티(City Safety), 도로 이탈 방지 및 보호, 사각지대 정보 등과 같은 동급 최고의 안전 장치가 기본 탑재됐다. 
인테리어 트림 및 사운드 시스템 등 일부 편의사양에 따라 모멘텀(5,930만 원)과 인스크립션(6,590만 원)으로 구분되는데, 이는 2018년형 모델 대비 600만 원 낮아진 가격이다. 5년/10만km 무상 보증도 제시 됐다. XC 시리즈에서 정립 된 스웨디시 럭셔리 전략이 S 시리즈로 옮겨 붙고 있다. /100c@osen.co.kr
[사진] 볼보자동차 플래그십 세단 S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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