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정지원 기자] 래퍼 산이가 또 한 번 유튜브 영상을 통해 여혐논란을 해명하며 선긋기를 이어가고 있다. 그는 사회적 이슈로 대두된 탈코르셋 운동을 지지하지만 그것이 변질된 것은 안타까우며 지지도 할 수 없다 밝혔다.
산이는 탈코르셋 운동을 지지하며, 사람은 각자 하고 싶은대로 하면 된다고 입장을 밝힌 뒤 '너도 같은 여자인데 왜 탈코르셋을 하지 않냐. 너는 여성인권을 지지하지 않는 것이냐'라고 변질돼가는 탈코르셋 운동은 문제라고 지적했다.
산이는 "탈코르셋을 존중하지만, 그 생각을 부수는 건 자신이 부숴야 한다. 하지만 그걸 남에게 강요하고, 받아들이지 않으면 '왜 너 남자 혐오 안 해? 너도 혐오해'라고 말하는 건 탈코르셋이 아닌 변질"이라고 비판했다.이로써 산이는 자신을 둘러싼 여혐논란에 대해 또 한 번 선긋기에 나섰다.
앞서 산이는 지난달 15일 새벽 이수역 폭행 사건과 관련한 영상을 SNS에 게재한 뒤 다음날 신곡 '페미니스트'를 발표한 것. 이 곡을 통해 일부 여성 커뮤니티 유저들을 비판한 것을 두고 '여혐 논란'이 일자, 산이는 "나는 여성을 혐오하지 않는다. 하지만 혐오가 불씨가 돼 혐오가 조장되는 상황을 혐오한다"고 해명했다.
또 논란이 그치지 않자 산이는 '페미니스트'를 해설하는 장문의 글을 올렸다. "겉은 페미니스트, 성평등을 말하지만 속은 위선적이고 앞뒤도 안 맞는 모순적인 말과 행동을 보여주는 사람을 비판하는 내용"이라고 직접 설명했다.
이후 산이는 2일 진행된 '브랜뉴이어' 무대에서 일부 관객들의 비방을 들었다고 주장하며 "여기 온 워마드, 메갈 너네한테 말하고 싶은 게 있다. 페미니스트 노. 너넨 정신병"이라 말한 뒤 "정상적인 여성들을 지지한다. 워마드, 메갈은 사회 악"이라 격분했다. 일부 여성 커뮤니티 유저들을 저격하는 욕설도 서슴지 않아 모두를 놀라게 했다.
또 산이는 자신의 유튜브에 신곡 '웅앵웅'을 발표하며 또 한 번 일부 여성 커뮤니티 유저들을 비난하는 노래를 불렀다. 논란이 사그러들지 않자, 산이 소속사 브랜뉴뮤직은 "책임을 통감한다"는 내용의 공식 사과문을 발표했다.
/jeewonjeong@osen.co.kr
[사진] OSEN D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