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이 "탈코르셋 운동 지지, 일방적 혐오·강요·변질 안타깝다" [공식입장]
OSEN 정지원 기자
발행 2018.12.05 22: 26

래퍼 산이가 탈코르셋 운동을 지지하지만 이 운동이 변질된 것에 대해서는 안타깝다는 심경을 드러냈다. 
산이는 5일 자신의 유튜브 계정에 '저 탈코르셋 지지합니다'라는 제목의 영상을 게재했다. 
산이는 "탈코르셋은 코르셋을 벗어난다는 의미로, 남의 시선을 의식해 억지로 꾸미지 않을 것을 주장하는 사회적 운동이다. 전혀 틀린 말이 없다. 하고 싶은대로 하면 된다"고 입을 열었다. 

하지만 '너도 같은 여자인데 왜 탈코르셋을 하지 않냐. 너는 여성인권을 지지하지 않는 것이냐'라고 변질돼가는 탈코르셋 운동은 문제라고 지적했다. 
산이는 "외모로 사람을 평가하는건 수준 낮은 사고방식이다. 모두의 미적 가치는 다 다르다. 예쁜 옷을 입었을 때 만족을 느끼는 사람이 있다. 여자가 자신이 생각하는 여성상을 가지고 어필하는게 왜 잘못된건지 모르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산이는 "남자가 여자에게, 혹은 여자가 남자에게 '예쁘다', '아름답다', '멋지다' 이야기를 하면 칭찬으로 받아들여야 하는데 '왜 남자적 기준으로 날 예쁘다고 판단해?'라고 생각하는건 마음 자체가 온전하지 않은 것"이라 주장했다. 
"탈코르셋 운동을 오히려 지지한다"고 밝힌 산이는 "탈코르셋을 존중하지만, 그 생각을 부수는 건 자신이 부숴야 한다. 하지만 그걸 남에게 강요하고, 받아들이지 않으면 '왜 너 남자 혐오 안 해? 너도 혐오해'라고 말하는 건 대체 뭐냐"고 지적했다. 
마지막으로 산이는 "이런 세상에 살고 있는게 가슴 아프다. 내가 하고 싶은게 있으면 떳떳하게 하고, 남이 그걸 안 한다고 해서 비하하거나 강요해선 안된다. 그건 탈코르셋이 아닌 변질이다"고 덧붙였다. /jeewonjeong@osen.co.kr
[사진] 산이 유튜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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