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드레, "180분 중 90분이 끝난 것. 방심 없다"
OSEN 이인환 기자
발행 2018.12.05 21: 48

"특정 개인 선수의 능력이 아닌 팀 전원의 조직적인 플레이가 승리에 크게 기여."
대구 FC는는 5일 울산 문수경기장에서 열린 2018 시즌 KEB하나은행 FA컵 결승 1차전 울산 현대와 경기에서 세징야의 동점골과 에드가의 역전골을 앞세워 2-1로 승리했다.
FA컵 결승은 총 홈 앤드 어웨이 방식으로 진행된다. 1, 2차전이 모두 종료된 시점에서 승리수가 같은 경우에는 1, 2차전 90분 경기 합산 득실차를 따지고, 합산 득실차가 동일한 경우 원정 다득점 우선 원칙이 적용된다. 모두 동일할 경우 연장전(전/후반15분)을 개최하고, 연장 무승부 시 승부차기로 승리 팀을 최종 결정한다

최근 2년간 상대 전적에서 압도적인 우위(6경기 전승)을 거두고 있던 울산은 역사상 처음으로 홈구장에서 대구에 패배하며 아쉬움을 남겼다. 반면 대구는 역전승으로 사상 첫 FA컵 우승과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진출 꿈에 한 발자국 더 다가갔다.
대구의 안드레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서 "전술적 승리이다. 선수들이 지시를 잘 수행해서 승리했다. 울산이란 팀이 강팀이다. 2년 동안 울산전 승리가 없었기 때문에 실점을 하지 않는 부분을 강조했다. 이후 이어지는 역습 찬스를 잘 살린 것이 승리로 이어졌다"고 승리 소감을 밝혔다.
안드레 감독은 "사실 양 팀의 전력을 비교하면 울산이 더 뛰어난 것은 사실이다. 세징야-에드가가 뛰어난 선수인 것은 사실이지만, 특정 개인 선수의 능력이 아닌 팀 전원의 조직적인 플레이가 승리에 크게 기여했다고 생각한다"고 분석했다.
이날 대구는 수비 이후 롱패스를 통한 역습을 통해 울산을 무너트렸다. 안드레 감독은 "준비한 부분이다. 상대가 공격할 때 수비 밸런스가 무너지는 것은 포착했다. 그것을 공략하기 위해 조현우가 캐칭한 이후 측면의 세징야에게 전하는 빌드업을 준비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사전 기자회견에서 안드레 감독은 90분이 아닌 180분을 준비했다며 첫 우승을 향한 염원을 나타냈다. 그는 "아직 한 발 앞선 것일 뿐이다. 선수들에게도 이긴 것이 아니라고 말하겠다. 다음 경기에 포커스를 맞춰서 잘 준비해야 한다. 180분 중 90분이 지났다. 남은 90분도 잘 준비하겠다"고 다짐했다.
지난 시즌까지 대구에서 뛴 주니오(울산)은 앞선 리그 3경기서 골을 기록했지만, 이날만큼은 무기력했다. 안드레 감독은 "주니오를 우리 선수들이 잘 알지만 막지 못했다. 이번 경기에 앞서 주니오에 대해서 철저하게 연구했기 때문에 막을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홈 2차전을 앞두고 있는 안드레 감독은 "원정 다득점이 운영에 큰 도움은 되겠지만, 울산을 상대로 방심하지 않겠다. 2차전도 방심하지 않고 완벽한 운영을 준비하겠다. 오히려 1차전 승리가 독이 될 수도 있기 때문에 더 철저하게 준비하겠다"고 경계를 늦추지 않았다.
안드레 감독은 대구의 어린 선수들에게 "경기를 즐기는 것이 중요하다. 어린 선수들이 많은 만큼 긴장하지 않고 최대한 자신의 플레이를 하도록 지시하겠다. 다음 경기도 잘 준비해서 마무리하겠다"고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mcadoo@osen.co.kr
[사진] 울산=곽영래 기자 young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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