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이, '페미니스트' 발표→막말논란→SBS 저격까지…논란의 20일(종합) [Oh!쎈 이슈]
OSEN 정지원 기자
발행 2018.12.05 22: 44

래퍼 산이가 여혐논란, 콘서트 막말논란에 휘말린 데 이어 SBS '8뉴스'가 짜깁기로 가짜뉴스를 보도했다고 주장해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SBS 측은 보도국 내 논의 중이라 밝힌 뒤 별도의 추가 입장을 내놓고 있지 않다. 
산이를 둘러싼 논란의 시작은 '이수역 영상' 사건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지난달 15일 새벽 이수역 폭행 사건과 관련한 영상을 SNS에 게재한 뒤 다음날 신곡 '페미니스트'를 발표한 것. 
산이는 이 곡을 통해 일부 페미니스트라 주장하는 이들을 향한 날선 비판을 담았다. 이 곡을 통해 일부 여성 커뮤니티 유저들을 비판한 것을 두고 '여혐 논란'이 일자, 산이는 "나는 여성을 혐오하지 않는다. 하지만 혐오가 불씨가 돼 혐오가 조장되는 상황을 혐오한다"고 해명했다. 

이후 래퍼 제리케이가 산이를 디스하는 곡 '노 유 아 낫'을 발표하고 슬릭이 '이퀄리스트'라는 랩을 공개하면서 산이를 공개적으로 반박했다. 산이는 곧장 18일 제리케이를 맞디스하는 곡 '6.9cm'를 발표했다. 
논란이 그치지 않자 산이는 '페미니스트'를 해설하는 장문의 글을 올렸다. "겉은 페미니스트, 성평등을 말하지만 속은 위선적이고 앞뒤도 안 맞는 모순적인 말과 행동을 보여주는 사람을 비판하는 내용"이라고 직접 설명했다. 
논란 이후 산이는 지난 2일 진행된 '브랜뉴이어' 마지막 타자로 무대에 오른 뒤 자신을 향해 비난과 비방을 하는 관객에게 욕설을 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산이는 " "여기 온 워마드, 메갈 너네한테 말하고 싶은 게 있다. 페미니스트 노. 너넨 정신병"이라 말한 뒤 "정상적인 여성들을 지지한다. 워마드, 메갈은 사회 악"이라 격분했다. 
이후 산이는 자신의 유튜브에 신곡 '웅앵웅'을 발표하며 또 한 번 일부 여성 커뮤니티 유저들을 비난하는 노래를 불렀다. 논란이 사그러들지 않자, 산이 소속사 브랜뉴뮤직은 "책임을 통감한다"는 내용의 공식 사과문을 발표했다. 
SBS '8뉴스' 측은 산이의 행동으로 불거진 논란을 '공연 중 돌출발언, 젠더논란 커지나'라는 제목으로 보도했다. 해당 뉴스에서 김성수 문화평론가는 "공적인 가치를 획득하기 위해 의도적으로 내놓은 것도 아니고, 감정을 절제하지 못해서 뱉어낸 것이라고 볼 수밖에 없다"라며 "자기의 단독 공연도 아닌데 굉장히 부적절한 행동"이라고 산이의 행동을 지적했다.
그러자 산이는 5일 오전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SBS 뉴스를 '가짜뉴스'라고 비판하는 영상을 게재하며 논란을 이어갔다. 산이는 "공중파 SBS 뉴스 참 잘 봤다. 편집을 정말 악의적으로 했더라. 그 곳에 있던 상황을 다 배제한 채 그냥 저를 여혐 래퍼 프레임에 맞추기 위해서 짜집기해서 모든 사람들이 보는 공중파 뉴스에서 가짜 뉴스를 만들어냈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SBS 측은 해당 사실을 접한 뒤 보도국 내부에서 대응 여부를 고민 중이라는 입장을 내놨다. 하지만 이후로 추가 입장을 나오지 않고 있다. 젠더 이슈의 중심에 선 산이를 향한 여론도 명백하게 나뉘고 있어 향후 이 논란은 끊임없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jeewonjeong@osen.co.kr
[사진] OSEN DB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