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윙키즈' 강형철 감독 "韓최고 엑소 도경수, 알고 보니 보컬담당..탭댄스 금세 따라 잡아"[Oh!커피 한 잔②]

'스윙키즈' 강형철 감독 "韓최고 엑소 도경수,...
[OSEN=김보라 기자] (인터뷰①에 이어)강형철 감독이 아이돌 그룹 엑소 멤버 도경수의 자세를 칭찬했다.


[OSEN=김보라 기자] (인터뷰①에 이어)강형철 감독이 아이돌 그룹 엑소 멤버 도경수의 자세를 칭찬했다.

강형철 감독이 영화 ‘스윙키즈’(제공배급 NEW, 제작 안나푸르나 필름)로 컴백했다. 지난 2014년 선보였던 영화 ‘타짜-신의 손’ 이후 4년 만의 복귀작이다.

‘스윙퀴즈’는 1950년대 거제도 포로수용소에서 오직 춤에 대한 열정으로 똘똘 뭉친 오합지졸 댄스단 스윙키즈의 가슴 뛰는 무대를 그린다. 한국전쟁 당시 수용소에서 복면을 쓴 채 춤을 추고 있는 포로들의 모습이 담긴 사진 한 장에서 시작된 뮤지컬 ‘로기수’를 모티프로, 강형철 감독이 새롭게 재창조했다.

한국전쟁이라는 슬픈 역사와 춤이라는 신나는 소재의 만남이 그간 보지 못했던 영화적 재미와 볼거리를 선사한다.

포로수용소 내 댄스단이 만들어가는 이야기를 재미있고 감동적으로 풀어낸 강형철 감독만의 연출력과 세대를 관통하는 매시지가 관객들에게 뜨거운 웃음과 감동을 선사할 것으로 보인다.

강형철 감독은 5일 오후 서울 팔판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타짜’ 이후 춤 영화를 하고 싶었다. 신나는 디스코 영화를 찍고 싶었는데 머리 속에 생각들이 떠돌아 정확한 콘셉트는 없었다. 제가 음악을 좋아해서 영감을 많이 받는데, 여러 가지 생각들이 떠올랐었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강 감독은 “새터민들을 보고 '저 사람들도 우리와 같은 민족인데 이민자처럼 받아들여지고 있는 것 같다'는 느낌을 받았다. ‘택시운전사’ 장훈 감독이 뮤지컬 ‘로기수’가 있으니 영화로 할 수 있을 거 같다고 추천을 해주더라. 그래서 시작을 하게 됐다”고 영화화한 계기를 전했다.

강 감독은 이어 “저는 이념을 뛰어넘은 개인의 행복을 말하고 싶었다. 시스템으로 인해 개인의 행복을 억제한다는 것을 말하고 싶었다”라며 “무엇보다 판타지와 리얼리티, 그 조화에 중점을 뒀다. 한국전쟁이라는 엄청난 비극이 있었고 거제 포로 수용소는 팩트인데, 그 안에 수용된 포로들이 탭댄스에 빠져서 있다는 것은 픽션이지 않나. 푹 빠져서 댄스를 추다가 비극을 맛보지만 그들이 진정한 승리자였다는 걸 말하고 싶었다”는 메시지를 전했다.

이어 “춤 영화라고 해서 단순히 퍼포먼스로 끝나지 않길 바랐다. 가령 강병삼(오정세)이 너무 지쳐서 아내를 못 찾겠다고 할 때 일반 영화였으면 대사로 쳤을 법한데 저는 그의 마음을 안무로 보여주려 했다. 영화 안에 춤, 스텝은 하나하나가 다 이야기다”라고 자신만의 연출 방향을 설명했다.

이번 작품에는 엑소 출신 배우 도경수를 비롯해 오정세, 박혜수, 김민호, 브로드웨이 출신 자레드 그라임스가 만나 뜨거운 시너지를 빚어냈다. 다섯 댄서의 칼 군무가 눈을 뗄 수 없는 탭댄스 무대를 완성했다. '연기돌'로서 성공가도를 달리고 있는 도경수는 스윙키즈의 메인댄서 로기수 역을 맡았다. 캐릭터를 위해 체중 감량과 삭발 등 외형적인 변신은 물론 북한 사투리 연기에 도전했다.

강 감독은 도경수에 대해 “한국 최고의 아이돌 그룹 엑소에서 도경수가 맡은 포지션은 알고 보니 보컬 담당이더라(웃음)”며 “처음엔 모두가 0에서 탭댄스를 시작했는데 도경수가 진짜 열심히 했다. 스케줄로 빠진 날이 많은데 부족한 부분을 금세 따라잡았다. 잘하는 것도 잘하는 거지만 초반에 늦었던 부분을 다 따라 잡아 놀랐다. (가수 스케줄이)끝나고 혼자 연습실에 남아서 연습을 했다더라. 촬영 내내 연습을 했다. 예뻐 죽겠다. 제가 칭찬하는 캐릭터가 아니라서 그 친구를 보고 '그냥 좀 하네?' 싶었다”고 도경수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배우 박혜수는 스윙키즈 댄스단의 통역사 양판래 역을 맡아 외국어부터 노래, 탭탠스까지 다양한 끼를 방출했다. ‘타짜-신의 손’ 이후 4년 만에 강 감독과 재회한 배우 오정세는 스윙키즈 댄스단의 유일한 사랑꾼 강병삼으로 분해 대체불가의 매력을 발산했다. 강 감독은 "여러 배우들을 만났지만 박혜수가 가장 눈에 밟혔다"고 캐스팅한 이유를 전했다.

댄스단의 마스코트이자 중국인 샤오팡 역은 신예 김민호가 맡았다. 그는 탁월한 안무 센스를 가진 샤오팡 캐릭터를 풍성한 표정 연기로 표현해 웃음을 안겼다. 끝으로 브로드웨이 댄서이자 배우 자레드 그라임스가 스윙키즈 댄스단의 리더 잭슨 역을 맡아 한국영화에 최초로 출연했다. 배우들의 신선한 조합이 함께 춤추고 싶은 생각이 들게 할 만큼 강렬하다.(인터뷰③에서 이어집니다)/ purplish@osen.co.kr

[사진] 최규한 기자 dream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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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2-05 1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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