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형철 감독 "'써니' 주인공들, 韓영화 이끄는 배우로 성장하니 뿌듯해"[Oh!커피 한 잔③]
OSEN 김보라 기자
발행 2018.12.05 14: 22

 (인터뷰②에 이어) 강형철 감독은 자신의 작품에 출연했던 배우들과 끈끈한 연을 이어가고 있다. 그중 하나가 영화 ‘써니’(2011). 당시 이름이 알려지지 않았던 신예 심은경, 강소라, 김민영, 박진주, 남보라, 김보미, 민효린, 천우희, 김예원 등을 관객들에게 소개하는 다리 역할을 했다. 이들은 ‘써니’라는 대표작을 갖고 현재 한국 영화계에서 활발하게 활동 중이다.
강형철 감독은 5일 오후 서울 팔판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어느 날 관객과의 대화를 하는데 어떤 분이 제게 ‘영화 써니가 어떤 의미냐?’고 물으셨던 적이 있었다”라며 “당시 제가 ‘이렇게 대단한 배우들을 데리고 영화를 찍었다는 게 굉장히 대단한 일이다’라고 답했었다. 시간이 지날수록 ‘써니’의 주인공들이 한국 영화계를 이끄는 배우들로 성장하니 뿌듯하다. 점점 큰 배우들이 되고 있어서 저 역시 영광스럽다”라고 말했다.
‘써니’ 이후 ‘타짜2-신의 손’(2014)을 내놓았던 강형철 감독은 4년 만에 신작 영화 ‘스윙키즈’(제공배급 NEW, 제작 안나푸르나 필름)로 이달 19일 스크린으로 컴백한다.

신작 ‘스윙퀴즈’는 뮤지컬 ‘로기수’의 기본적인 이야기 틀은 따왔지만 각색을 통해 새롭게 탈바꿈한 작품이다. 1950년대 거제도 포로수용소에서 오직 춤에 대한 열정 하나로 똘똘 뭉친 오합지졸 댄스단 스윙키즈의 가슴 뛰는 무대를 그린다. 한국전쟁이라는 슬픈 역사와 춤이라는 신명 나는 소재의 만남이 그간 보지 못했던 영화적 재미와 볼거리를 선사한다.
이어 그는 “이 영화의 전체 출연자 중에서 가장 먼저 대본을 준 배우는 박진주다. 바쁘지 않으면 같이 영화를 해보자고 처음으로 대본을 줬는데 마치 첫 영화 오디션에 합격한 것처럼 진심으로 좋아하더라(웃음). 진심이 느껴져서 저 역시 너무 고마웠다”는 에피소드를 전했다. 박진주는 극중 엉터리 통역사로 출연한다.
강 감독은 영화의 지향점에 대해 “1950년대 전쟁 포로수용소지만 국적을 떠나서 희망과 꿈을 좇는 젊은이들이 주인공이다. 그에 걸맞는 정서를 담기 위한 노래들을 담았다”라고 설명했다. 강형철 감독만의 독특한 연출력과 세대를 관통하는 매시지가 관객들에게 뜨거운 웃음과 감동을 선사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작품에는 엑소 출신 연기자 도경수를 비롯해 오정세, 박혜수, 김민호, 브로드웨이 출신 자레드 그라임스가 만나 뜨거운 시너지를 빚어냈다. 다섯 댄서의 칼 군무가 눈을 뗄 수 없는 탭댄스 무대를 완성했다.
아이돌 출신 배우로서 성공가도를 달리고 있는 도경수는 스윙키즈의 메인댄서 로기수 역을 맡았다. 캐릭터를 위해 체중 감량과 삭발 등 외형적인 변신은 물론 북한 사투리 연기에 도전했다.(인터뷰 종합에서 이어집니다)/ purplish@osen.co.kr
[사진] 영화 포스터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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