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쎈 인터뷰] "마지막이라고 생각" 김정균 감독의 비장한 각오
OSEN 고용준 기자
발행 2018.11.28 15: 26

"마지막이라는 생각으로 임할 생각입니다." 
비장한 분위기가 수화기 너머로 들려왔다. 그만큼 김정균 SK텔레콤 감독이 2018시즌 거둔 성적에 대한 아쉬움과 팬들의 질책에 부담감을 느끼고 있다는 알 수 있는 대목이었다. 2019시즌 운용할 로스터의 모양새를 갖춘 소감을 묻자 김 감독은 "마지막이라고 생각하고 최선을 다하겠다"라는 비장한 대답으로 그의 각오를 보였다.  
2019시즌을 대비해 SK텔레콤은 소위 LCK에서 꿈의 라인업을 완성시켰다. 올해 함께했던 7명의 선수를 내보내는 결단을 내렸다. 오랜 시간 함께했던 '뱅' 배준식 '울프' 이재완 '블랭크' 강선구 '운타라' 박의진과 이별은 김 감독에게 쉽지 않은 선택이었다.  

그만큼 절박했다는 뜻이기도 했다. 스토브리그 본격적으로 열리기 전 팀들과 대화를 통해 사전 영입부터 바쁘게 움직일 수 있는 계기가 됐다. 진에어의 대들보 같았던 '테디' 박진성을 빠르게 잡으면서 '뱅' 배준식의 공백을 메울 수 있었고, 단단한 탑 라이너 중 하나인 '크레이지' 김재희 역시 bbq가 리빌딩에 돌입하기 전 끌어당겼다.  
김 감독은 여기서 만족하지 않았다. SK텔레콤 사무국과 함께 라인에서 가장 잘하는 선수들을 모두 만나면서 2019시즌 준비를 박차를 가했다. 단순히 선수들이 움직인 건 SK텔레콤이 제시한 돈뿐이 아니었다. 김정균 감독의 정성에 선수들의 마음도 움직였다.  '칸' 김동하는 킹존이 풀리고 난 뒤 적극적인 러브콜을 통해 품에 안았다. 김동하의 합류가 결정되자 '클리드' 김태민도 SK텔레콤이 내민 손을 잡았다.  
'왕가 재건' 프로젝트의 마지막 퍼즐은 '마타' 조세형이었다. '드림팀'으로 불리는 환상적인 로스터가 갖춰지자 김정균 감독은 선수들을 잡아준 팀에 대한 감사한 마음을 먼저 표현했다. 그러면서 2019시즌 출사표에 대해서는 장황한 긴 말보다는 "마지막이라는 생각으로 임하겠다"라며 성적에 대한 강한 열망을 드러냈다.  
"이번 시즌 정말 회사의 많은 도움을 받았다. 너무 기쁘면서 부담감을 느낀다. 팬들의 기대에 부응하겠다"라고 말문을 연 뒤 "마지막이라는 생각으로 최선을 다해 2019시즌에 임할 생각이다. 사실 2018시즌은 성적이 너무 안 좋았다.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 코치로 SK텔레콤 합류한 이후 가장 안 좋은 성적이었다. 그래서 이번에는 2015년 2016년 2017년 보다 더 좋은 성적을 내고 싶은 것이 개인적인 바람이다." / scrapp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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