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네시스 'G90' 출시, 마침내 이름까지 'G 라인업' 완성

제네시스 'G90' 출시, 마침내 이름까지 'G...
[OSEN=강희수 기자] '에쿠스'를 떼버리는데 3년이 걸렸다. 현대자동차에서 최고급 럭셔리 세단으로 군림하던 에쿠스는...


[OSEN=강희수 기자] '에쿠스'를 떼버리는데 3년이 걸렸다. 현대자동차에서 최고급 럭셔리 세단으로 군림하던 에쿠스는 지난 2015년 말 'EQ900'에 그 임무를 넘겨주고 역사에서 퇴장했다. 하지만 현대차는 향이 강한 에쿠스를 하루 아침에 버릴 수가 없어 그 이름에 'EQ'를 남겨놓아 그 간의 노고를 기념해줬다.

그로부터 3년. 제네시스 브랜드는 프리미엄 브랜드로서 '일관성'을 추구해야 할 시점이 됐다. 맨프레드 피츠제럴드 부사장은 27일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열린 제네시스 G90 출시행사에서 "글로벌 럭셔리 브랜드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일관성이 필요한데, 제품의 일관성, 서비스의 일관성, 이름의 일관성이 그것이다. EQ900이 그 동안 한국의 플래그십이었다면 G90은 이제 글로벌 럭셔리 브랜드 제네시스의 플래그십으로 재탄생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제네시스 브랜드가 마침내 맏형을 맏형이라고 부르기 시작했다. 제네시스는 이날 글로벌 럭셔리 플래그십 세단 G90(지 나인티)의 출시행사와 함께 판매를 시작했다. 실물이 처음 공식 발표됐음에도 불구하고 G90은 매우 좋은 조건에서 시장에 뛰어들게 됐다. 지난 12일부터 사전계약을 받았는데, 첫날 2,774대가 몰리며 기세를 떨치더니 공시 출시전까지 6,713대가 몰렸다. 대기업들의 연말 인사철을 맞아 교체 수요까지 겹쳐 몸과 마음을 가볍게 한 상태에서 치열한 생존 경쟁을 시작한다.

G90는 EQ900의 페이스리프트 모델이다. 하지만 이름까지 바꾸는 부분변경은 잘 없다. G90 출시를 계기로 제네시스 플래그십 모델은 북미, 중동 등 주요 럭셔리 시장과 동일하게 G90로 일원화 됐다. 제네시스는 새해 상반기부터 미국, 캐나다, 러시아, 중동 등 시장 상황에 맞춰 G90를 순차 출시할 예정이며, G90, G80, G70로 완성된 세단 라인업에 SUV 3종을 2021년까지 출시해 탄탄한 라인업을 구축할 계획이다.


G90 외장 디자인의 뿌리는 제네시스 고유의 디자인 디테일인 ‘지-매트릭스(G-Matrix)’다. 그릴에서부터 휠에 이르기까지 곳곳에 지-매트릭스가 활개를 치고 있다. 여기에 램프 디자인은 알이 4개인 쿼드를 기본으로 했다. 각각의 디자인 요소들은 극단적으로 배치 된 가로선으로 연결시켰다. 지-매트릭스로 웅장함을 강조하고, 가로선으로는 과하게 치솟아오름을 누르고 있는 형상이다. 중간중간 변화를 주는 포인트는 쿼드램프가 맡았다.

G90의 디자인은 ‘수평적인 구조(Horizontal Architecture)의 실현’이었다. 차량 전체에 수평적인 캐릭터라인을 둘러 안정감을 추구했다. 다이아몬드를 빛에 비추었을 때 보이는 아름다운 난반사에서 영감을 받은 지-매트릭스(G-Matrix)는 극단적인 수평구조로 인해 자제력을 유지하고 있었다. 지-매트릭스는 수평구조가 잠시 숨을 돌리는 부위 즉, 헤드-리어 램프 및 전용 휠, 크레스트 그릴에 적용돼 있다.

차의 인상을 좌우하는 G90의 전면부는 명문 귀족 가문 문장 형태의 크레스트 그릴이 지배하고 있다. 더 크고 웅장해지면서 하단부는 땅을 뚫을 듯이 뾰족하게 내려왔다. 디자인이 하도 진보적이라 눈에 익어지는데 시간이 필요할 듯하다.

후면부는 기존 날개 엠블럼을 영문 글자로 대체한 고급스러운 제네시스 레터링 엠블럼이 박혔고 심플하면서도 고급스러운 라인으로 연결되는 넓은 리어콤비램프가 자리잡았다. 좌우 리어램프는 아예 한 줄로 이어져버렸는데, 너무 강한 인상으로 자리잡을까 염려 되기도 한다.


외장 디자인은 철저하게 가로 배치의 기준을 따랐다. 고급스러운 소재들이 서로 충돌해 너무 난하지 않게 하기 위함으로 보인다. 센터페시아는 스위치 개수도 줄여가며 단순화 했고, 콘솔 위는 가죽으로 감쌌으며 크롬 도금을 버튼에 적용해 고급스러운 이미지를 연출했다.

G90에는 블랙펄 안료를 사용해 보는 각도에 따라 칼라의 깊이감이 다르게 느껴지는 ‘포르토 레드’, 고급스러운 골드와 모던함이 느껴지는 실버의 장점을 모두 살린 ‘골드코스트 실버’ 등 신규 컬러를 포함해 총 9가지 외장 컬러를 운용한다. 내장은 브라운 투톤, 브라운/블루 투톤 등 신규 투톤 조합을 추가한 7가지 내장 컬러가 운영된다.

편의 및 안전 사양은 현대차의 첨단 기술력이 다 동원 됐다. 내비게이션은 칩을 따로 빼지 않아도 자동으로 무선 업데이트가 된다. 차량관리 서비스도 최첨단 커넥티비티로 연결 됐다. ‘지능형 차량 관리 서비스’는 머신러닝기법을 활용해, 차량에 기록되는 유의미한 정보로 차량 운행 습관을 분석, 배터리와 브레이크 패드 관리 등의 운전자 맞춤형 차량 관리 가이드를 제공한다.

12.3인치 대형 내비게이션은 간단한 음성명령으로 원하는 설정 메뉴를 쉽게 찾고 길안내 등 다양한 안내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음성 설정 검색, 원격으로 시동을 걸거나 끄는 것은 물론 공조, 비상등 점멸, 메모리시트, 열선 조절, 창문 개폐와 시트 제어 등을 지원하는 ‘제네시스 커넥티드 서비스 앱’, 재생중인 음악의 정보를 제공하는‘사운드하운드’, 카카오의 인공지능 플랫폼 KAKAO i(아이)의 음성인식 서버를 활용한 ‘서버형 음성인식’ 등 다양한 첨단 IT 사양을 담았다.


주행에서는 운전자가 가속페달을 밟지 않는 타력 주행 시 변속기를 자동으로 중립화하는 ‘지능형 코스팅 중립제어’를 이용해 실도로 연비를 2~3% 향상시켰다. 이 기능 덕분에 3.8 가솔린은 연비가 8.9km/ℓ(18인치 2WD기준), 3.3 터보 가솔린은 8.8km/ℓ(18인치 2WD기준), 5.0 가솔린은 7.3 km/ℓ(19인치 AWD기준)로 높아졌다.

차로 유지 보조, 내비게이션 기반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 후진 가이드 램프 같은 안전사양에 공기 청정 모드, 외부 공기 유입 방지 제어 같은 편의 사양도 강화 됐다.

차로 유지 보조(LFA, Lane Following Assist)는 고속도로는 물론 국도 및 일반 도로에서도 차로를 인식하고, 차선을 넘어가는 것을 막아주는 기존 방식에서 한 단계 더 진화해 정중앙 주행을 돕는다. 내비게이션 기반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NSCC, Navigation-based Smart Cruise Control)은 내비게이션 도로 정보 기반으로 고속도로 또는 자동차 전용도로에서 속도 제한 구역 진입 시 제한 속도 이하로 감속하며, 곡선구간 진입 시 도로 곡률을 판단, 최적의 속도로 감속하여 주행 안전성을 높였다.


주차 차량의 후진 출차 시 후측방 접근 차량과의 충돌이 위험하면 경보는 물론 긴급 제동까지 수행하는 ‘후방 교차 충돌방지 보조(RCCA, Rear Cross-traffic Collision-avoidance Assist)’, 후진 시 차량 후방 노면에 LED 가이드 조명을 투사해 보행자 및 주변 차량에게 후진 의도를 효과적으로 알리는 ‘후진 가이드 램프’도 탑재해 사고 위험을 최소화했다.

G90는 전방 충돌이 예상될 때 경고는 물론 필요 시 자동으로 제동해 충돌을 방지하고 피해를 경감하는 ‘전방 충돌방지 보조(FCA, Forward Collision-Avoidance Assist)’ 기능의 감지 가능 범위가 차량 및 보행자에서 자전거와 추월 시 반대편에서 오는 차까지 대폭 확대됐다.

또한 차량 정차 후 승객이 차문을 여는 상황에서 문을 여는 방향의 후방에서 다가오는 차량이 감지되면 클러스터 팝업 및 경고음으로 탑승자에게 후방 위험물체 접근을 알려주는 ‘안전 하차 보조(SEA, Safe Exit Assist)’를 탑재했다.

G90는 ▲3.8 가솔린 ▲3.3 터보 가솔린 ▲5.0 가솔린 등 세 가지 모델로 운영되며, 판매가격은 3.8 가솔린 모델 7,706~1억 995만원 3.3 터보 가솔린 모델 8,099~1억1,388만원, 5.0 가솔린 모델 1억1,878만원이다. /100c@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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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1-27 1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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