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 신분조회’ 켈리, 美진출 초읽기…제2의 테임즈될까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8.11.22 07: 01

4년간 KBO 리그에서 활약했던 메릴 켈리(30)의 메이저리그(MLB) 진출이 가시화되고 있다. 신분조회가 들어오는 등 적잖은 관심을 모으고 있다.
2015년부터 2018년까지 4년간 SK에서 활약한 켈리는 올 시즌을 끝으로 MLB 진출을 선언했다. 원 소속팀 SK와의 계약은 끝났고 이제는 자유롭게 MLB 무대에 도전할 수 있다. 켈리는 결혼 준비 때문에 팀의 한국시리즈 우승 직후 출국했고, 현재 에이전시가 MLB 구단들과 접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켈리는 현재 복수 구단들로부터 신분조회 요청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KBO 관계자 또한 “켈리의 신분조회 요청이 들어왔다”고 인정했다. 신분조회 절차는 영입의 사전 작업이다. 1~2개 팀이 아닌, 꽤 여러 팀들이 켈리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는 후문이다. 5선발 자리가 비어 있는 팀들이 켈리를 후보군에 넣고 눈여겨보고 있다.

기본적으로 켈리는 뛰어난 기량을 증명했다. KBO 리그에서 4년간 119경기에서 48승32패 평균자첵점 3.86을 기록했다. 기량과 내구성을 모두 증명했고, 갈수록 성장하는 모습으로 MLB 스카우트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사정에 정통한 한 관계자는 “켈리는 보지 않은 팀을 찾는 게 더 빠르다. 미국은 물론 일본에서도 관심을 가졌는데, 미국 쪽의 가능성이 커지면서 일본 구단들은 일찌감치 철수한 분위기”라면서 “기본적으로 켈리가 MLB에 도전해보겠다는 의지가 강하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관심은 계약 규모다. 스플릿 계약을 제안하는 구단도 있겠지만, 기본적으로 보장 계약을 제안하는 팀들이 나올 것이라는 예상이다. 한국에서 받는 금액보다는 더 많은 돈을 벌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대체적으로 윈터미팅을 전후해 소식을 들을 수 있을 것 같다는 전망이 나온다.
KBO 리그를 평정한 전 NC 타자 에릭 테임즈는 2017년 밀워키와 계약을 맺을 당시 3년간 1600만 달러 상당에 사인했다. 우리의 시각이 웃도는 수치였고, 테임즈는 2017년 맹활약하며 연봉 값어치를 해냈다. 이 정도 규모가 될 가능성은 적지만, 켈리가 예상보다는 더 좋은 대우를 받을 수 있을지도 관심이다.
SK는 켈리의 대체자로 만 24세의 젊은 우완 투수인 브록 다익손을 영입했다. MLB 경력은 없지만 신체조건이 뛰어나고 발전 가능성이 높다는 평가다. 켈리가 처음으로 KBO 리그 무대를 밟을 당시와 흡사한 분위기다. 다만 켈리와의 인연이 완전히 정리된 것은 아니다. SK는 켈리의 보류권을 유지할 예정이다. 추후 켈리가 다시 한국으로 돌아온다면, 기본적으로 SK 유니폼을 입어야 한다. /skullbo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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