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인왕’ 강백호, 할머니 생각에 눈시울 붉어진 사연

‘신인왕’ 강백호, 할머니 생각에 눈시울 붉어진 사연


[OSEN=역삼동, 서정환 기자] 강백호가 신인상을 수상하기까지 친할머니의 도움이 컸다.

‘2018시즌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시상식이 19일 르메르디앙 호텔에서 개최됐다. 관심을 모은 신인상 부문에서 kt의 강타자 강백호가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강백호는 투표인단 111명의 투표에서 만점 555점 중 514점을 받아 2위 김혜성(161점)과 3위 양창섭(101점)을 따돌렸다. 강백호에게는 트로피와 상금 300만 원이 수여됐다.

강백호는 “선배님들도 계시고 낯선 정장을 입고 있으니 떨렸다. 부모님도 와계셨다. 턱시도를 처음 입어봤다. 턱시도와 그냥 정장을 구분하지도 못한다. 턱시도도 에이전시에서 입으라고 해서 대여를 한 것”이라며 웃었다.

강백호는 시즌 29홈런으로 1996년 현대 박재홍이 세운 신인 최다홈런에 한 개 뒤진 역대 2위를 기록했다. 역대고졸선수 최다홈런 21개는 가볍게 갈아치웠다. 그는 “3월에 잘하다 4월에 좋지 않았다. 1구에 대한 압박감이 심했다. 시즌 막판에는 홈런에 대한 압박이 있었다. 팀 성적도 좋지 않아 힘들었다”고 고백했다.

힘들 때마다 강백호에게 힘이 된 이는 하늘에 계신 할머니였다. 그는 “할머니가 날 많이 예뻐해주셨다. 올해 스프링캠프 출국일에 돌아가셨다. 가족들이 알려주지 않아 귀국하자마자 납골당에 갔다. 아버지가 우는 모습을 처음 봤다. 가슴이 아팠다. 144경기를 치르면서 매일 할머니에게 기도를 드렸다. 좋은 길로 인도를 해주신 것 같다”면서 감사인사를 했다.

강백호는 “펜스에 맞은 안타가 많았다. 올 겨울 웨이트를 보강하고 벌크업을 하겠다. 수비도 보완해 힘 있는 타자가 되고 싶다”고 선언했다. / jasonseo34@osen.co.kr

[사진] 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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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1-19 1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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