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프 리포트] ‘염경엽 1기 구축’ SK 코칭스태프 인선 의미는?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8.11.19 14: 24

염경엽 감독을 선임한 SK가 코칭스태프 구성을 완료했다. 전체적으로 크게 바뀌지는 않았으나 일부 부분에서 의미 있는 변화가 있었다.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한 SK는 19일 내년 코칭스태프 명단을 발표했다. SK 측은 “코칭스태프의 내부 승진을 통한 구단 내 코치 육성 강화에 중점을 뒀으며, 구단의 선수 육성 방향성을 이어갈 수 있도록 구단의 문화, 선수 운영 및 육성 시스템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SK출신 베테랑 선수(전병두·조동화·이대수)들을 코치로 선임했다”고 발표했다.
염경엽 감독은 취임 당시 “코칭스태프에 큰 변화가 있지는 않을 것이다. 2군에서 코치를 육성하는 기조는 그대로 이어간다”고 밝혔다. 이 말대로 신임 감독이 부임한 것치고는 변화가 비교적 없었다. 몇몇 부분에서만 보직 이동이 이뤄진 정도다. 김성갑 수석코치가 팀을 떠남에 따라 박경완 배터리코치가 수석코치로 승격했고, 이는 일찌감치 결정된 상황이었다. 박 코치가 떠난 자리에는 장재중 코치를 영입했다.

박 코치의 수석코치 승격은 차기 지도자를 키운다는 것과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풀이된다. 염 감독은 박경완 코치가 좀 더 준비된 지도자가 되길 바라는 대표적인 인물이다. 수석코치 역할을 맡겨 야구단을 좀 더 넓게 보게 하겠다는 의지가 포함되어 있다. 박 코치는 가고시마 마무리캠프부터 수석코치 임무를 맡고 있다.
나머지 코치들은 그대로 가는 가운데 타격코치를 놓고 막판까지 진통이 있었다. 염경엽 감독은 김무관 2군 감독의 1군 타격코치 복귀를 역시 일찌감치 결정했다. 김 타격코치 옆에는 2군에서 호흡을 맞췄던 백재호 코치를 보조로 붙인다는 계획이었다. 김무관 감독이 1군으로 이동함에 따라 비는 자리는 이종운 2군 감독을 선임했다.
이에 대해 염 감독은 “현재 우리 팀 선수들에게는 상황 대처 능력을 향상시킬 좀 더 경험 많은 코치가 필요하다고 생각했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기존 1군 코치였던 정경배 타격코치는 2군으로 보내 좀 더 경험을 쌓게 한다는 계획이었다. 다만 정경배 코치도 자신의 생각을 정리하고 결정할 시간이 필요했고, 이 때문에 코칭스태프 발표가 조금 늦어졌다. 어쨌든 이번 코칭스태프 명단에서는 이름을 올리지 않은 것으로 볼 때 팀을 떠날 것으로 예상된다.
라일 예이츠 퀄리티컨트롤(QC)코치는 팀 내 평판이 나쁘지 않았다. QC 코치 보직 자체가 사라졌지만, 예이츠 코치는 프런트로 옮겨 계속해서 팀을 도울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서는 최근 100만 달러 상한제로 좋은 선수를 찾기 어려워진 외국인 스카우트 쪽에 힘을 보탤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다만 자신의 결정에 따라 유동적인 상황이 될 수도 있다. /skullbo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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