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프 라이브] 양창섭, "승수 욕심없다. 많은 이닝 소화하는 게 목표"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18.11.19 15: 01

"데뷔 첫해부터 감독님께서 좋은 기회를 주신 덕분에 많은 것을 배우고 경험했다". 
삼성 마운드의 세대교체의 중심에 선 양창섭에게 프로 무대를 처음 경험한 소감을 묻자 이렇게 대답했다. 덕수고를 졸업한 뒤 올 시즌 삼성에 입단한 양창섭은 19차례 마운드에 올라 7승 6패를 거뒀다. 평균 자책점은 5.05. 데뷔 첫해 두 자릿수 승리 달성은 무산됐지만 장차 삼성의 미래를 책임질 주역으로서 손색이 없었다. 
19일 일본 오키나와 아카마 볼파크에서 만난 양창섭은 "이만큼 할 줄 몰랐다. 운이 좋았다. 감독님께서 좋은 기회를 주셨고 코치님께서 잘 가르쳐주셨다. 그리고 위기 상황에서도 선배님들께서 많이 도와주신 덕분에 좀 더 편하게 던질 수 있었다"고 자신을 낮췄다. 

이어 그는 "아직 배워야 할 부분이 많지만 시즌 초반보다 마운드에서 여유가 생긴 것 같다. 하지만 아직 만족할 만큼은 아니다"고 선을 그었다. 
양창섭은 정규 시즌이 끝난 뒤 일본 미야자키 교육리그에 합류해 경험을 쌓았다. 쉴 틈없는 일정이었지만 배울 수 있는 게 많다보니 힘든 줄도 몰랐단다. 
"전훈 캠프 때 일본 타자와 상대할때 욕심이 앞서 힘으로만 던졌는데 교육리그에서는 투구 밸런스 위주로 여러가지 시도를 해봤다. 말 그대로 배울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 그리고 일본 투수들의 컨트롤과 투구 밸런스를 보면서 많은 걸 느꼈다".  
데뷔 첫해 강렬한 인상을 남겼지만 여기서 만족할 양창섭이 아니다. 그의 시선은 이미 내년을 향해 있었다. "마무리 캠프를 통해 투구 밸런스와 체력 향상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어떻게 하면 좀 더 힘을 쓸 수 있을지 계속 연구하고 있다. 웨이트 트레이닝을 통해 체격도 키울 생각이다". 
양창섭은 더 높은 곳을 바라보기 위해 여러가지 변화를 시도중이다. 그는 "구체적으로 밝힐 수 없지만 좋은 방향으로 나아가기 위한 선택이다. 어느 정도 성과가 나오면 이야기하겠다"고 말을 아꼈다. 
양창섭에게 내년 목표를 묻자 "많은 승수를 쌓기 위해 최대한 많은 이닝을 소화해야 한다. 등판할때마다 잘 준비하는 게 중요하다. 착실히 준비하면 성적은 따라오지 않을까"라고 대답했다. 
올 시즌 팬들의 사랑을 한 몸에 받았던 양창섭은 감사 인사도 빼놓지 않았다. "팬들께 정말 감사드린다. 따뜻한 한 마디가 큰 힘이 됐다. 내년에도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열심히 노력하겠다".  /what@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