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프 리포트] 롯데 양의지 눈독? 구단-양상문 감독의 속내
OSEN 조형래 기자
발행 2018.11.19 14: 03

프리에이전트(FA) 시장 최대어인 양의지에게 다시 한 번 롯데가 큰 손을 뻗을 수 있을까.
양의지는 올해 FA 시장에 나온 최고의 매물이다. 국내 최고의 포수 자리를 수 년간 지켜오고 있다. 투수 리드 도루 저지, 정확성과 장타력 등 공수에서 역대 최고의 포수를 향해 가고 있다. 양의지를 영입하는 순간 그 팀의 투타 전력이 급상승할 것이라는 예상은 그리 어렵지 않다. 100억원의 몸값은 기본으로 생각해야 했다.
물론, 올해 FA 총액 상한제를 논의하면서 KBO와 구단은 과열된 시장을 잠재우기 위한 노력에 착수했다. 구단 별로도 몸집 줄이기에 한창이다. 하지만 양의지는 이러한 구단들의 의지를 다시 꺾어놓기에 충분히 매력적인 선수다. 

여기에 최근 FA 시장에서 큰 손으로 자리매김했던 롯데가 영입전에 참전한다면 양의지가 제안받을 액수는 가늠하기 힘들다. 
롯데는 지난해 강민호(삼성)를 FA 시장에서 놓친 뒤 시즌 중에도 포수 트레이드를 시도했지만 뜻을 이루지 못했다. 강민호의 부재가 상상 이상으로 드러나면서 올해 전력을 좀처럼 안정시키지 못했다.
하지만 롯데는 올해 외부 FA 시장에 나서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구단은 양의지 영입전에 참가한다는 소문을 부인하고 있다. 구단은 "젊은 포수들에 대한 육성 의지가 크다"고 밝혔다. 하지만 양의지 영입전에 참전할 것이라는 소문이 기사화되면서 구단은 다소 난감한 기색이 역력하다.
일본 오키나와에서 마무리캠프를 지휘하고 있는 양상문 감독은 이날 뒤늦게 기사를 확인했다. 양상문 감독은 이에 미소를 지으며 "지금은 모든 구단이 FA 영입전에서 종전하는 분위기 아닌가"라면서 "지금 마무리캠프에 참가하고 있는 4명의 포수들이 모두 매력적이다"고 말했다. 양 감독은 공공연히 현재 포수진의 성장세에 만족하고 있음을 드러낸 바 있다. 
하지만 양상문 감독의 생각, 그리고 구단의 의중, 여기에 실제적으로 자금을 지원하는 그룹 고위층의 의중은 서로 다를 수밖에 없다. 모두가 양의지라는 선수의 매력은 충분히 인정하고 있는 터. 그룹 총수의 한 마디에 야구단 운영 방향은 충분히 달라질 수 있고, 롯데의 사례도 충분히 예시로 들 수 있다. 
일단 양상문 감독은 현재 마무리캠프에 참가하고 있는 안중열, 나종덕, 김준태, 정보근의 성장세를 주의깊게 지켜보고 있다. /jhrae@osen.co.kr
[사진] 롯데 자이언츠 제공.  OSEN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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