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랑, 이탈리아 러브콜 거절하고 브라질 대표팀 데뷔
OSEN 이인환 기자
발행 2018.11.17 14: 26

이탈리아 대표팀의 러브콜을 거절한 알랑 마르케스(27, 나폴리)가 드디어 브라질 대표팀 데뷔전을 가졌다.  
브라질은 17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에서 열린 11월 A매치 평가전 우루과이와 경기에서 네이마르의 페널티킥 결승골을 앞세워 1-0으로 승리했다. 
브라질은 월드컵 이후 열린 A매치 5경기에서 모두 승리하며 강력함을 과시했다. 반면 우루과이는 지난 10월 아시아 투어 전패에 이어 3연패의 수렁에 빠졌다.

나폴리의 미드필더 알랑은 후반 14분 헤나토 아우구스토(베이징 궈안)의 교체로 투입됐다. 이날 경기는 알랑의 브라질 A대표팀 데뷔전이었다.
알랑은 이번 시즌 세리에 A에서 최고의 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카를로 안첼로티 감독의 신임을 얻어 4-4-2 포메이션의 중앙 미드필더로 특유의 탈압박과 드리블을 바탕으로 공수에서 인상적인 활약을 보여줬다. 
이전까지 알랑은 U-20 이하 대표팀에서 5경기를 소화했지만, 성인 A대표팀에서 출전 경험은 없었다. 리그에서 보여주는 모습에 비해서 유독 브라질 대표팀과 연이 없었다.
알랑이 브라질 대표팀의 선택을 받지 못하자, 이탈리아의 로베르트 만시니 감독은 그의 이탈리아 귀화를 추진했다. 알랑은 2012년부터 이탈리아에서 뛰어 브라질과 이탈리아의 이중 국적을 보유하고 있다.
하지만 이탈리아의 설득은 실패로 돌아갔다. 브라질은 이번 11월 A매치 명단에 알랑을 포함시켰다. 
이탈리아 '풋볼 이탈리아'는 "이탈리아의 접근은 브라질에게 알랑을 잃을 수 있다는 위기감을 줬다. 결국 브라질은 알랑을 급하게 차출할 수밖에 없었다"고 설명했다.
알랑은 브라질 대표팀에 차출된 이후 "7년 동안 이탈리아 우디네세-나폴리에서 뛰면서 나는 많이 발전했다. 브라질 대표팀의 일원이 된다는 것은 큰 영광이다"고 기쁨을 나타냈다.
이어 "내가 축구를 하면서 노련한 것에 대한 중요한 보상이다. 브라질 대표팀이란 기회를 최대한 활용하고 싶다. 대표팀에 있으면 더욱 발전하고 싶어진다"고 미소를 보였다.
한편 알랑의 데뷔로 브라질은 중원 개편에 가속화를 붙이고 있다. 아르투르(FC 바르셀로나) - 카세미루(레알 마드리드) - 헤나투의 기존 라인업에 알랑까지 더해지며 더욱 강력한 라인업을 구축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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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브라질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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