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량 급성장' 김소니아, 한국대표팀은 못 뛴다

'기량 급성장' 김소니아, 한국대표팀은 못 뛴다
[OSEN=아산, 서정환 기자] 최강 식스맨으로 돌아온 김소니아(24)가 태극마크를 달 수는 없다.


[OSEN=아산, 서정환 기자] 최강 식스맨으로 돌아온 김소니아(24)가 태극마크를 달 수는 없다.

아산 우리은행은 16일 아산이순신체육관에서 벌어진 '우리은행 2018-2019 여자프로농구' 1라운드에서 청주 KB스타즈를 59-57로 제압했다. 4연승을 달린 우리은행은 KB스타즈(3승 1패)를 2위로 밀어내고 단독 선두를 질주했다.

우리은행의 비밀병기는 김소니아였다. 2쿼터 첫 투입된 김소니아는 뛰어난 운동능력과 활동량으로 높이의 열세를 메웠다. 그는 박지수를 1대1로 막는가 하면, 리바운드 가담을 위해 적극적으로 몸을 던졌다. 김소니아는 2쿼터 우리은행이 올린 10점 중 무려 8점을 혼자 책임졌다. 이날 총 12점을 올린 김소니아가 없었다면 우리은행이 2쿼터에 무너질 수 있는 경기였다.

평소 칭찬에 인색한 위성우 감독은 “김소니아의 8점이 없었다면 졌을 경기”라며 김소니아를 인정했다. 이어 위 감독은 “농구전술에 대한 이해도는 낮지만, 몸으로 하는 훈련은 정말 빨리 흡수한다. 지난 두 경기 2쿼터 활약이 좋아 출전시간을 늘려줬다. 아침운동도 거르지 않을 정도로 워낙 열심히 한다”고 인정했다.

김소니아는 “감독님이 요구한 수비와 리바운드를 열심히 했을 뿐이다. 득점을 의식하지는 않는다. 언니들 득점 찬스를 만들어주려는 생각이었다. 내가 잘하는 것은 허슬플레이와 리바운드”라고 통역을 통해 영어로 대답했다.

루마니아출신 혼혈선수인 김소니아는 2012년 우리은행에 입단해 두 시즌을 뛰면서 활약한 뒤 갑자기 루마니아로 돌아갔다. 이후 4년의 시간을 보낸 그는 한국으로 돌아왔다. 그는 한국과 루마니아 이중국적을 보유하고 있지만, 이미 루마니아 농구대표팀에서 활약한 전력으로 한국대표팀에서는 뛸 수 없는 상황. 이제 막 기량이 만개한 선수가 태극마크를 달 수 없다는 것은 아쉬운 대목이다.

김소니아는 “예전에는 어리고 경험이 없었다. 지금은 마인드가 바뀌었다. 한국을 떠나서 채식주의자가 됐는데 요즘 다시 닭고기와 해산물을 먹고 있다. 우리은행 운동이 힘들어서 고기를 안 먹을 수가 없다. 한국음식도 너무 맛있다. 이중국적을 갖고 있지만 한국대표팀은 뛸 수 없다”고 설명했다.

이은혜, 홍보람이 은퇴하면서 전력공백이 생긴 우리은행이다. 김소니아의 가세는 매우 큰 힘이 되고 있다. / jasonseo34@osen.co.kr

[사진] 아산=이동해 기자 eastsea@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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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1-17 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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