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로채널’ PD “이시영 즉석출연 감사..강호동 대결 성사됐으면” [직격인터뷰]
OSEN 유지혜 기자
발행 2018.11.16 13: 50

‘가로채널’이 강호동, 양세형, 설현·찬미의 크리에이터 도전기를 공개한 가운데, ‘가로채널’의 조문주 PD가 첫 방송 소감과 촬영 에피소드를 전했다.
지난 15일 첫 방송된 SBS 예능 프로그램 ‘가로채널’에서는 강호동, 양세형, AOA 설현, 찬미가 1인 방송을 개국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강호동은 ‘강호동의 하찮은 대결’이라는 ‘강하대’를 오픈했고, 양세형은 음식 전문가들을 찾아 맛집을 공개하는 ‘맛.장-맛집 장부’ 콘텐츠를, 설현과 찬미는 힐링의 모든 것을 담은 ‘설찬리 캠핑중’ 콘텐츠를 개시했다. 
강호동은 파일럿 때 대결을 펼친 승리와 재대결을 펼치던 중 승리의 앞집에 사는 이시영과 마주쳐 이시영과 즉석 ‘엄지발가락 잡고 멀리뛰기’ 대결에 응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시영은 강호동에 “지고 싶을 때 찾아와라. 자꾸 이겨서 지겨울 때”라고 도발적인 멘트를 남겨 강호동의 승부욕을 자극했다. 강호동은 승리와의 ‘휴지투포환’ 대결을 펼쳐 승리를 거머쥐었다. 승리는 오징어먹물 탁본 벌칙을 받았다.

양세형은 중식의 대가 이연복과 함께 이연복의 맛집을 찾아갔고, 찬미와 설현은 회의를 통해 ‘설찬리 캠핑중’ 콘텐츠를 구성했다. 지난 첫 방송에서 이들의 크리에이터 도전기를 공개한 ‘가로채널’의 조문주 PD는 “시청자와 함께 성장하는 방송이 되고 싶다”는 포부를 드러냈다. 아래는 조문주 PD와의 일문일답.
Q. 첫 방송을 내보낸 소감은 어떤가.
A. 우리의 목적이 스타들이 크리에이터에 도전을 하는 거다. 우리가 중점으로 한 게 출연자들의 성장기를 보여주자는 거였다. 첫 방송에 유튜버 도티가 제대로 내비게이션이 되어줬다. 거기에 요즘은 플랫폼이 변하고 있는데, 기획할 때에도 이런 변화를 잘 담고 싶었다. 
출연진 모두가 스스로 회의하고 자기가 잘하는 좋아하는 콘텐츠를 잡았다. 강호동은 자신이 뭘 좋아하는지를 생각하고 인생 대부분을 1대1 대결로 살았다는 걸 떠올려 대결 콘셉트를 만들었다. 양세형은 인터뷰할 때 '진짜 먹는 걸 좋아한다'고 첫 마디로 했다. 쉬는 날은 무조건 혼자 맛집투어를 한다고 했다. 우리가 아는 그런 맛집이 아니라, 자신만의 맛집이었다. 자신은 꼭 맛집 콘텐츠를 하고 싶다고 의욕을 보였다. 그런 양세형은 자기만의 노하우도 공개를 하고 싶어했다. 설현, 찬미도 우리가 '이런 거 하세요'라고 하지 않고, 스스로 콘텐츠 콘셉트를 잡았다.
그러니 출연자도 정말 신나서 촬영을 하고 있다. 저 또한 PD를 오래했는데 출연자도, 연예인도 이렇게 신나서 하는 건 오랜만이다. 저는 출연자들이 만든 콘텐츠가 방송으로 나갈 수 있도록 하는 보조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Q. ‘강하대’ 콘텐츠에서는 이시영의 깜짝 출연이 하드캐리했다. 이시영의 출연이 어떻게 성사된 것인가. 강호동과 이시영의 대결을 볼 수 있는 건가.
A. 이시영의 출연은 정말 우연이었다. 우리도 우리가 섭외했다고 말하고 싶은데, 진짜 리얼일었다.(웃음) 섭외 없이 출연을 하게 된 건데, 이시영 씨가 너무나 흔쾌히 다 해주셨다. 정말 감사했다. 이시영 씨가 강호동 씨와의 대결을 약속하셨으니, 곧 그 대결을 볼 수 있지 않을까. 성사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Q. 세 그룹 중 가장 크리에이터적 준비나 열의를 가진 사람은 누구인가. 
A. 어느 한 사람을 꼽을 수 없다. 찬미와 설현의 콘텐츠는 무공해 힐링 콘텐츠다. 자연의 소리, 맛있는 음식 등 힐링의 모든 걸 다 담은 그런 콘텐츠다. 설현, 찬미가 진짜 하고 싶었던 것이다. 이게 방송 촬영이어야 하는데, 이 선이 애매해지는 순간까지 오더라. 두 분 다 열심히 신나게 자기만의 콘텐츠를 만들었다. 
양세형 콘텐츠도 전문가들이 그동안 공개하지 않은 맛집을 보여준다. 그에 대한 양세형의 희열이 들어가 있을 것이다. 맛에 대한 전문가들이 앞으로도 나올 텐데 양세형도 많이 신기해한다. 일반인들이 이용하는 블로그 검색, 키워드 검색과는 차원이 다른, 알려지지 않은 맛집들이 나온다. 과한 맛집 홍수 속에 결이 다른 맛집을 보여주는 콘텐츠가 될 예정이다. 
강호동씨도 진짜 신나서 촬여하고 있다. 하찮은 게임 아이디어도 많이 낸다. 파일럿에 나온 '강하대 팀'과 함께 강호동이 하찮은 게임들을 만든다. 구독자 분들이 댓글로도 많이 아이디어를 내주신다. ‘누구랑 붙었으면 좋겠다’ 이런 의견도 내주시는데, 구독자들이 언급한 분들도 실제로 강호동과 대결을 펼치고 있다. 
Q. 앞으로의 ‘가로채널’ 관전 포인트는?
A. '나도 할 수 있다'는 게 우리의 전제다. 누구나 자기가 좋아하고, 잘하는 걸 공유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지 않나. '우리도 한 번 해보고 있다'는 걸 보여주고 싶다. 출연자들 또한 시청자와 마찬가지로, 모든 걸 처음해보는 사람들이니, 이들이 처음부터 잘 할 수는 없다. 실패도 할 거다. 그런 걸 담으면서 시청자와 제작진, 연예인 모두 함께 성장하는 느낌을 주는 성장담이 됐으면 좋겠다. / yjh0304@osen.co.kr
[사진] ‘가로채널’ 방송 캡처. OSEN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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