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서폴드 100만$ 보장, 벨 25만$ 추가 옵션 왜?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8.11.16 06: 42

한화가 새롭게 영입한 외국인 투수 2명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우완 워윅 서폴드(28)와 좌완 채드 벨(27)이 내년 시즌 한화의 '뉴 원투펀치'로 선택받고 계약했다. 
한화는 지난 15일 서폴드와 벨의 영입을 발표하며 계약 조건을 공개했다. 서폴드는 계약금 30만 달러, 연봉 70만 달러로 총액 100만 달러 KBO 신입 외국인 투수 상한선을 정확하게 채웠다. 일본 구단도 관심을 보인 선수라 신입 외국인 선수로는 최고대우를 했다. 상대적으로 덜 주목받은 벨은 계약금 20만 달러, 연봉 40만 달러로 총액 60만 달러에 도장을 찍었다. 
1선발로 낙점한 서폴드의 몸값이 확실히 높다. 한화 관계자는 "우리가 3년 전부터 관심을 갖고 지켜본 선수다. 일본 구단들도 주목한 선수라 계약이 쉽게 성사되지 않을 것으로 봤다. 시장에 나오자마자 바로 관심을 표명하고, 공격적으로 접촉했다"고 밝혔다. 그래서 한화는 할 수 있는 최고액인 100만 달러를 보장했다. 협상에 밀고 당기기 없이 첫 제시가 100만 달러였다. 

옵션을 제외한 보장액 100만 달러로 서폴드의 마음을 움직였다. 일본 구단들이 접촉하기 전에 한국의 장점을 어필했다. 선발 보직을 원한 서폴드에게 외인 보유 제한이 없어 선발 보장이 불확실한 일본보다 풀타임 선발이 가능한 한국의 환경조건이 좋다고 설득했다. 올해 메이저리그 최저 연봉 55만400달러를 받은 서폴드로선 100만 달러 보장이 매력적으로 다가왔다. 
또 하나, KBO가 새롭게 도입한 신입 외인 100만 달러 상한선에는 이적료도 포함된다. 만약 서폴드가 40인 로스터 선수였다면 원소속팀에 이적료까지 줘야 하기 때문에 100만 달러 보장이 어려웠다. 하지만 지난 3일 서폴드가 디트로이트 타이거스 40인 로스터에서 제외돼 자유계약으로 풀리며 한화도 이적료 부담을 덜었다. 한화가 "타이밍이 좋았다"고 말한 이유다. 
반면 2선발로 데려온 벨은 보장 몸값이 60만 달러로 서폴드보다 40만 달러가 적다. 하지만 벨에겐 옵션이 따로 있다. 최대 25만 달러 옵션이 추가되는 조건으로 계약했다. 보장 60만 달러를 더하면 최대 85만 달러를 벌 수 있다. 옵션 내용도 당연히 KBO 계약서에 들어가지만, 외부에는 공개가 되지 않는다. 
보통 외국인 투수들의 경우 경기수, 이닝수, 승수, 퀄리티 스타트 횟수 등이 옵션에 포함된다. 선수에겐 좋은 동기부여가 될 수 있다. 올해 '복덩이 외인 타자' 제라드 호잉도 타석수를 비롯해 옵션이 있었다. 꾸준히 경기에 나가 제몫을 하면 채울 수 있는 조건일 가능성이 높다. 일종의 안전장치다. 벨도 지난 4일 디트로이트에서 방출돼 자유계약신분이라 이적료는 없다. 
한화는 올 시즌 검증을 마친 13승 에이스 키버스 샘슨과 데이비드 헤일을 모두 포기하는 강수를 두며 서폴드와 벨을 영입했다. 한화 관계자는 "두 선수 모두 우리 영입 리스트에 있었다. 만약 두 선수가 시장에 나오지 않았더라면 샘슨·헤일을 잡았을 것이다"고 말했다. 그만큼 서폴드와 벨에 대한 기대가 있다. 100만 달러를 보장받은 서폴드와 25만 달러 추가 옵션을 받은 벨 모두 기대를 충족할지 주목된다. /waw@osen.co.kr
[사진] 서폴드(왼쪽)-벨.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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