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프 리포트] LG, 호주로 스프링캠프-2차는 오키나와 연습경기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18.11.16 06: 41

태풍으로 인해 날벼락이다.
LG 트윈스가 내년 스프링캠프를 머나먼 호주로 떠날 전망이다. 2월말에는 일본 오키나와에서 국내 팀들과 연습경기 위주로 2차 캠프를 치를 계획이다.
차명석 신임 LG 단장은 부임하자마자 숙제거리를 떠안았다. 일본 오키나와를 강타한 태풍으로 인해 LG의 스프링캠프지가 타격을 입었기 때문이다.

매년 2월 중순에 사용한 오키나와 이시카와 구장이 태풍에 직격탄을 맞았다. 야구장이 바다 바로 옆에 붙어 있어서 태풍으로 인한 피해가 컸다. 실내 연습장도 파손되고 야구장 시설이 엉망이 된 것. 일본 현지 사정으로 인해 빠른 시간 내에 재보수가 힘들다. 올해는 사용하기 힘들게 됐다.
LG는 올해 2월까지 미국 애리조나로 1차 스프링캠프를 떠났는데, 올해 사용한 파파고 구장과는 계약이 끝났다. 미국을 가지 않고 오키나와에서 2월 초부터 계속 머무를 계획을 세웠다. 하지만 태풍으로 인해 계획이 무산됐다.
LG는 호주, 미국 플로리다까지 캠프지를 수소문했고, 일본쪽도 알아봤다. 류중일 LG 감독은 "호주쪽으로 거의 결정됐다"며 "호주가 비행 시간은 8~9시간 걸리지만, 시차가 1시간이라 괜찮을 것 같다"고 말했다.
2월 중순부터 2차 캠프는 조금 불편할 수 있다. LG는 오키나와 내 다른 구장을 물색하지 못했다. 지금 시기에 새 구장을 섭외하기는 힘든 상황. 국내 팀들과의 연습경기 일정을 잡아서 떠돌이 신세로 2차 캠프를 치를 계획이다.
류 감독은 "국내 팀들과 7경기 정도 연습경기 일정을 잡으면, 열흘 정도는 보낼 수 있다. 중간에 국내 팀이 쉬는 날에 야구장을 하루 빌려 훈련하는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orang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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