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B 데뷔전’ 윌리엄스, 어느 유니폼 입어도 잘하네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18.11.15 21: 14

리온 윌리엄스가 올 시즌 세 번째 유니폼을 입은 경기서 승리를 맛봤다. 
원주 DB는 15일 안양체육관에서 개최된 ‘2018-19 SKT 5GX 프로농구’ 2라운드에서 안양 KGC를 92-65로 눌렀다. KGC의 6연승을 저지한 DB(5승 9패)는 단독 8위로 한 계단 상승했다. KGC(9승 5패)는 2위를 유지했다.
DB는 저스틴 틸먼이 손가락 부상으로 7주 진단을 받아 미국으로 돌아갔다. 다행히 DB는 오리온에서 임시로 뛰었던 윌리엄스와 완전 대체 계약을 맺었다. 윌리엄스는 베테랑답게 짧은 시간 호흡을 맞췄지만 문제없이 DB에 녹아들었다.

경기 전 만난 윌리엄스는 “DB가 세 번째 유니폼이다. KBL에서만 5팀 째 뛰었다. 올해는 운이 좋았다. 이제 DB에서 시즌을 마치게 됐으니 한국인 아내도 빨리 데려오고 싶다”면서 웃었다. 상대팀 KGC에서도 뛴 적이 있는 윌리엄스는 양희종 등 전 동료들과 반갑게 인사를 했다.
이상범 감독은 “윌리엄스가 베테랑이다. 구체적으로 별 지시를 하지 않아도 자기 스타일이 있는 선수다. 골밑에서뿐 아니라 3점슛까지 쏠 수 있도록 지시했다”고 밝혔다.
윌리엄스의 존재감은 대단했다. 장신외국선수 2미터 신장제한이 있는 상황에서 윌리엄스를 당할 자가 없었다. 마치 연못 안의 '황소개구리' 같은 존재였다. DB는 센터 유성호가 부상으로 빠졌지만 한정원과 윌리엄스의 선전으로 오세근의 KGC를 상대했다. 윌리엄스는 1쿼터 8득점을 올리면서 DB의 공격을 주도했다.
윌리엄스가 든든하게 골밑을 지켜주면서 동료 포스터의 득점도 살아났다. 포스터는 2쿼터에만 14점을 올리면서 맹활약했다. 윌리엄스는 3쿼터 바스켓카운트를 얻어내는 등 골밑을 점령했다. 오세근도 맥킨토시가 받쳐주지 못해 윌리엄스를 제어하기 어려웠다.
이날 윌리엄스는 19점, 18리바운드, 3스틸, 2블록슛으로 골밑을 제압했다. 윌리엄스의 가세로 틸먼의 공백을 메운 DB는 하위권 탈출의 희망을 품게 됐다. / jasonseo34@osen.co.kr
[사진] 안양=최규한 기자 dream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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