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롱코리아, 개막전 1-8 완패…'前 한화' 마에스트리 11K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8.11.15 21: 00

호주프로야구(ABL) 최초의 한국팀 질롱 코리아가 역사적인 첫 경기에서 완패했다. KBO리그 출신 알렉스 마에스트리에게 삼진 11개를 당하며 타선이 침묵했다. 
구대성 감독이 이끄는 질롱 코리아는 15일(이하 한국시간) 호주 시드니 블랙타운인터내셔널스포츠파크에서 열린 2018~2019시즌 호주프로야구(ABL) 개막전에서 시드니 블루삭스에 1-8로 패했다. 창단 첫 승은 다음 경기로 미뤘다. 
질롱은 이날 노학준(중견수) 조한결(2루수) 권광민(우익수) 한성구(지명타자) 김승훈(3루수) 이주호(유격수) 이용욱(1루수) 임태준(포수) 장민도(좌익수) 순으로 선발 라인업을 짰다. 선발투수는 LG 출신 우완 장진용. 

시드니는 지난 2016년 한화 외국인 투수로 활약한 마에스트리를 선발로 내세웠다. 질롱은 2회초 마에스트리에게 선취점을 뽑아냈다. 1사 후 이주호의 몸에 맞는 볼에 이어 이용욱이 좌측 깊숙한 1타점 2루타를 터뜨리며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호수비도 나왔다. 시드니는 3회말 무사 2루에서 드웨인 켐프가 우전 안타를 쳤지만 질롱 우익수 권광민이 강한 어깨를 앞세운 정확한 원바운드 홈송구로 2루 주자 마이클 캠벨을 보살로 잡았다. 
하지만 3회까지 무득점으로 막혔던 시드니가 4회말 질롱 선발 장진용을 공략했다. 잭 머피의 볼넷, 트렌트 댄토니오 우전 안타, 잭 셰퍼드의 볼넷으로 만든 무사 만루에서 제이크 레빈의유격수 내야안타로 2점을 내며 역전했다. 알렉스 하우의 희생번트로 계속된 1사 2·3루에서 캠벨의 유격수 땅볼 타구 때 이주호의 송구 실책이 나와 시드니가 4-1로 달아났다. 
여세를 몰아 5회말 시드니는 질롱 구원 배진선에게 안타 2개와 볼넷 1개로 만든 1사 만루 찬스에서 레빈의 밀어내기 볼넷과 하우의 내야 땅볼로 2점을 추가했다. 시드니는 7회말에도 2점을 더하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질롱은 2회 1점을 선취한 뒤 추가 득점 없이 타격이 꽁꽁 묶였다. 
시드니 선발 마에스트리는 5이닝 4피안타 2볼넷 1사구 11탈삼진 1실점 호투로 질롱 타선을 봉쇄하며 개막전 승리투수가 됐다. 삼진 11개는 개인 최다 기록. 질롱 선발 장진용은 4이닝 5피안타 3볼넷 6탈삼진 4실점(3자책)으로 패전투수가 됐다.
질롱은 이용욱이 4타수 3안타 1타점으로 팀 내 유일한 멀티히트로 고군분투했다. 3번째 투수 박지웅이 2이닝 1피안타 무실점 호투. 시카고 컵스 마이너 권광민은 4타수 무안타 4삼진, 노장진 전 롯데 투수의 아들 노학준이 5타수 무안타 4삼진으로 고전했다. /waw@osen.co.kr
[사진] 질롱 장진용(왼쪽)-시드니 마에스트리. /A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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